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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도서] 컬러풀

모리 에토 저/고향옥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큰 죄를 지어 윤회 사이클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한 영혼이 재도전의 기회를 갖는다. 자살한 중3 학생 고바야시 마코토의 몸에 들어가서 대신 사는 것이다. 이 과정을 '홈스테이'라고 부르는데,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날 때까지 버티면 전생의 기억을 찾게되고, 자기가 저지른 엄청난 잘못을 깨닫는 순간에 홈스테이가 종료된다는 것. 귀여운 천사 프라프라의 도움을 받아 인간계로 넘어온 영혼은 중학생 마코토의 삶을 살게되는데.. 죽다 살아난 마코토를 보고 엄마 아빠는 오열한다. 마코토는 사랑하는 가족을 놔두고 왜 자살을 시도한 것일까?

영혼은 객관적인 눈으로 마코토의 삶을 들여다보다가 아빠의 위선, 엄마의 불륜, 형의 냉정함을 하나씩 발견한다. 게다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은 원조교제에 빠져있질 않나, 학교에서는 속마음 털어놓을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외로운 신세였다. 유일한 즐거움은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인데, 이전까지 전혀 존재감이 없었던 미술부원 쇼코가 마코토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렸다.
"난 다 안다고. 반드시 뭔가 있어.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난 못 속여!"
마코토는 알지 못했지만, 쇼코는 그간 말 없이 마코토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친구도 생겼 다. 아빠 엄마의 일도 오해를 걷어내고 내막을 들여다보니 이해 못할 일도 아니었다. 항상 잘난 척하던 형 역시 말없이 동생을 걱정하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한 발짝 떨어져서 마코토의 인생을 바라보니 그리 암울한 색깔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다.

일본 소설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이 흥미로웠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소설은 항상 비슷한 대목에서 실망을 하게되는데, 10대의 원조교제, 부모의 불륜 등 성과 관련한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좋은 주제의식을 담고 있지만, 원조교제와 관련한 내용 때문에 중학생에게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오히려 더 눈을 반짝이며 읽으려나?) 대신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프라프라 천사 캐릭터가 꽤 매력적이고, 결말도 울림이 있었다. 우리 인생도 마코토처럼 멀리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온통 무채색으로 뒤덮여있는 것 같지만, 시선이 닿지 않은 어딘가에 어여쁜 색깔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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