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다. 10년 전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10년 후인 나는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며, 나이는 그때보다 10살이 더 먹었고, 노화도 그만큼 진행되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만큼, 그만큼 늙은 만큼 나 자신도 성장하게 되었다. 의지도 생겼고, 책임감도 생겼고, 사명감도 생겼다. 10년 전엔 나의 이름으로만 존재했었는데 지금은 나에게 붙은 타이틀이 많아졌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 등.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도 안다. 눈앞에 수많은 난관이 버티고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