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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머니

[도서] 산타 할머니

진수경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여러분에게 누구 찾아오나요?

네..산타 할아버지가 여러분에게 선물을 주러 찾아오죠. 그런데 왜 산타 '할아버지' 일까요?

왜 산타는 남자만 가능할까요? 늦은 밤 선물을 주러 돌아다녀야 하니깐, 힘도 세야 하고, 험한 밤길을 날아와야 해서 위험해서 일까요?


 왜 우리는 지금까지 산타는 당연히 할아버지 라고 생각했을까? 내가 어렸을 때도 산타는 당연히 산타할아버지였다. 한번도 이 사실에 대해 궁금해본 적이 없었다. '왜 산타는 할아버지만 있을까?'

'산타 할머니는 없을까? 산타 할머니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 산타는 산타 할아버지만 있는 게 아니라 산타 할머니도 있단다 라고 말해줘야겠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산타에 대한 고정된 생각과 편견을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심어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첫째 아이가 묻는다. "왜 엄마는 산타 할아버지만 얘기했어? 이렇게 산타 할머니도 있는데." 아이의 말에 너무나 부끄러웠다. 난 산타 할머니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것이 진리인 줄 알고 40년 간의 세월 동안 살아왔던 것이다.

단순히 아이 책이긴 했지만,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평등, 꿈을 향한 노력과 열정 등을 배웠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럼 어떻게 할머니가 산타 할머니가 될 수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산타 마을에는 씩씩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쓸 나무도 번쩍 들어서 옮기고 힘도 무지 세서 남자들처럼 일도 잘했지요.


할머니는 미끄러운 눈길을 씩씩하게 쌩 달리고, 눈 내리는 깜깜한 밤길을 씩씩하게 산책했어요.

또 아이들하고도 씩씩하게 어울렸죠. 그러다가도 할머니는 가끔 지도를 물끄러미 들여다보곤 했어요.

깜깜한 밤길을 걷고, 미끄러운 눈길도 잘 달리고, 지도를 보면서 길을 알아두고 이 모든 것들을 왜 할머니는 매일 밤 하는 것일까?  할머니에게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모두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며 연습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할머니의 꿈은 무엇일까?


 사실, 어릴 적 할머니의 꿈은 산타가 되는 거였어요.

하지만 산타는 남자들만 남자들만 될 수 있었죠.

할머니는 실망했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여자도 산타가 될 수 있게 해달라는 편지도 매년 보냈고요.


그 당시에도 산타는 남자만 할 수 있는 금녀의 영역이었나 보다.

어쩌면 나라면 포기 했을텐데, 할머니는 산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니 대단하다.

우리 아이들과 이 부분을 함께 읽으면서 할머니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이렇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라고 딸이 물었다.

정말 할머니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마침내 할머니에게 기회가 왔어요,

할머니는 바로 산타 모집 시험에 도전했어요.

선물 포장 하기, 썰매 운전하기, 길 찾기, 굴뚝 통과하기, 눈 치우기 등 산타를 하기 위한 각종 시험을 통과하기 열심히 연습하고 도전했어요.


와~ 드디어 할머니의 꿈이 이루어졌어요.

할머니는 당당히 산타에 뽑혔어요.

씩씩한 할머니가 마침내 산타 할머니가 된 거예요.

60년 만에 꿈을 이룬 할머니는 가볍고 따뜻한 산타 옷도 만들어 입었어요.

정말 꿈은 이루어지는 건가 보네요.

우리 딸이 너무나 좋아했어요. 할머니가 드디어 산타 할머니가 되었다고 말이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어요.

산타 할머니는 선물을 전하러 날아올랐어요.

"여보, 조심히 다녀와요!"

"예, 걱정 말아요!"


이렇게 할머니는 산타 할머니가 되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러 떠나게 되었지요. 가는 도중 세찬 눈보라가 휘몰아쳤지만, 할머니는 조금도 당황스럽지 않았죠. 왜냐면 그 동안 눈 오는 밤에 열심히 걸었고, 지도를 꼼꼼히 보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산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드디어 마지막 집에 이르렀어요. 그 집은 쌍둥이 아이네 집이었어요. 산타 할머니가 선물을 두고 아이가 깨지 않게 조심해서 나왔지만, 그만 쌍둥이 중 한 명이 울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다른 아이까지도 울기 시작했죠.

산타 할머니는 어떻게 했을까요? 아이들이 계속 울면  온 가족이 다 깰 텐데 그러면 산타 임무가 실패할 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죠. 우리 산타 할머니는 어떻게 했을까요?


산타 할머니는 두 아이를 품에 안고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우는 아이들을 달래는 건 할머니가 연습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에 산타 할아버지였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이다. 할머니였기 때문에, 여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산타 할머니의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이 책 속에서는 우리가 배울 점들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단순한 동화책이긴 하지만, 온갖 역경에도 60년에 걸쳐 할머니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과정,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해서 성공한 점, 불가능은 없다는 점 등 우리 아이들에게 해줄 얘기가 많다.

그에 더하여 여성으로 가질 수 있는 힘과 성에 따른 적절한 역할 분담 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할머니는 '남성의 일' 이라고 고정된 일에 과감히 도전하지만, 우는 아이 앞에서는 다정하고 자상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하죠. 여기에서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없애고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밤새 힘들게 산타 업무를 마치고 온 할머니를 위해 산타 옷을 빨아 놓고 맛있는 음식도 준비했다.  이런 할아버지를 위해 할머니도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해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가정 안에서 합리적인 역할 분담과 서로 존중하는 삶의 방식도 배울 수 있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우리 딸의 모습이다.

이 책이 너무나 좋은지 여러 번 읽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물감과 크레용, 색연필을 사용해서 그림이 다채롭고 예쁘다고 말하면서...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이 따라 그리고 싶을 만큼 말이다. 우리 딸 덕분에 나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머니가 정말 찾아올까?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고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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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Joy

    어릴적 산타가 되고 싶었던 소원을 이룬 할머니! 응원합니다(산타마을에도 이런 금녀의 영역이 있었다니!). 정말 어릴적부터 당연히 산타 할아버지만 떠올렸는데, 왜 산타 할머니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올려주신 그림도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마지막 컷은 예쁜 공주님에게도 아침인사를 전합니다^^

    2020.12.06 06:4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네~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Joy님처럼 산타 할머니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정말 내용도 좋고 그림도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Joy님께도 안부 인사 보내요~주말 즐독 하시며 따뜻하게 보내세요~^^

      2020.12.06 12:4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