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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도서] 하란사

권비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하란사>

권비영 저

특별한서재/2021년 7월 12일

 

"잊혀진 조선의 독립 운동가, 하란사를 만나고 기억하다"

 


 


 

1. 들어가며

 

2021년 8월 15일, 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역사적이고도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있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온 몸을 바쳤던 홍범도 장군이 서거한 지 78년 만에 태극기와 함께 고국으로 귀환했다. 그 유해봉환식을 보고 있는 나는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조국 해방도 보지 못하고 차가운 타국땅에서 있었을 홍범도 장군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런데 그렇게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생각해보며 그분의 업적을 생각하던 나에게 한 여성 독립운동가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내가 절대 몰랐을 그 이름, 그녀의 업적과 활동!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에 마음이 저려왔다.

홍범도 장군은 그래도 그 업적을 높이사고 우리 모두가 아는 유명한 독립투사였는데, 과연 우리는 그녀! 하란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권비영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 책 [하란사]가 아니었다면, 나에게 그녀는 잊혀진 인물이었고, 조선의 독립운동가였을 것이다. 어쩌면 홍범도 장군처럼 그녀 또한 애국하는 마음으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을텐데 어찌 우리는 그녀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일까.

 

이제서라도 나는 그녀, 잊혀진 조선의 독립운동가 하란사를 만나려 한다. 그녀를 만나서 그녀를 기억하고자 한다.


 

 

2. 책 속으로

 

“애정하면 못할 것이 없다. 애국도 그러한 것이다.
이 땅을 애정하기에 애국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 유관순 열사의 스승! 신여성의 대표적인 아이콘! 

이 모든 수식어를 가진 사람이 누구일까?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성이 있었나싶지만, 분명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애국하는 마음으로 신문물을 배워서 여성들을 교육시키면서 독립투쟁을 한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바로 조선의 독립운동가 '하란사' 였다. 

"우리에겐 등불 꺼진 저녁 같은 이 나라를 구해야할 사명이 있어.

공부를 하는 건 어둠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

 

이렇게 하란사는 우리 여성들이 공부를 통해 신문물을 배워 힘을 길러야지만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조선의 여성들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서 글을 읽고 쓸 수 없었다. 가부장적인 관습에 얽매어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할 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하란사도 평범한 필부필부의 삶을 살 뻔 했으나, 남편의 배려로 이화학당에 입학해서 영어와 신학문을 배우면서 교육의 필요성에 눈을 뜨게 된다. 대한제국의 여성들을 깨우쳐 신여성으로 만들면 '등불 꺼진 저녁 같은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었고, 그런 신념과 믿음에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라 당당히 문학 석사 학위도 따왔다. 그렇게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사 학위를 받은 하란사는 조선으로 돌아와, 기숙사사감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열정을 다바쳤다. 그렇게 계몽을 통해서 애국하고, 나라를 되찾고자 했었다. 

 

그래서 여인의 삶보다는, 아내의 삶보다는, 나라를 구하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고자 했다. 그래서 그녀는 미국 유학 중 만난 의친왕을 옆에서 돕고 그의 독립에 대한 꿈을 이루어주고자 했나보다. 의친왕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읨 모습을 보니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친왕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질수록 마음에서는 조금씩 그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깊어진 것이다. '애정하는 것도 애국하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친왕도 사랑한 것이 아닐까. 

 

만약 그녀가 독살이 되지 않고, 의친왕도 일경에 붙잡히지 않고 무사히 상해까지 가서 계획대로 임시정부요원들과 독립에 대해 논의했다면 어떠했을까. 그러면 하란사 또한 그녀가 그토록 열망하는 독립 운동도 하고 의친왕과 함께 하지 않았을까. 왜 그녀는 그렇게 허망하게 독살당해서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 참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독립에 대한 열망만 간직한 채, 제대로 그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죽은 그녀, 하란사!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그녀의 죽음은 잊혀져갔고, 우리는 그녀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기억도 못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이 책에서는 하란사 그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애국자임을 말해주고 있다. 국난에 가족을 잃은 꼬마도둑 병수, 일제에 반발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수원 기생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며 군자금을 보내는 역할을 도맡아했던 털보아저씨 이씨, 가난하고 배고픈자들을 위해 다리 밑에서 걸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준 강씨 아줌마, 하란사의 친구 화영, 하란사를 이해해주고, 그녀가 큰 뜻을 품을 수 있게 지원을 해주고 본인도 열심히 독립운동을 한 하란사의 남편 하상기 등 모두가 다 애국자였다. 꼭 만주에서, 상해에서 독립투쟁을 한 독립운동가만 애국자가 아니라, 이렇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이 땅의 가난한 백성들이 모두 애국자였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권비영 작가는 우리가 기억하고 나라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만 애국자가 아니라, 이렇게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평범한 백성들도 모두 나라를 지키고자 애썼던 애국자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삼일절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유관순 열사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었던 하란사, 유관순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부르짖고 외쳤던 수원의 기생들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독립 운동의 규모가 크든 작든, 그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인 애국하는 마음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라고 말이다.

 

'이 땅을 애정하기에 애국하는 것이다' 라는 하란사의 가르침처럼, 이 땅에서 태어나고 살고 사랑해왔기에 그들은 애국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는데, 왜 우리는 건국훈장을 받은 325명만 기억하고 있는가. 어찌하여 우리는 여성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만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나 또한 그러했기에, 나에게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하니 부끄러움이 먼저 앞섰다. 왜 나는 이들의 애국하는 마음을 알지 못했을까. 왜 이토록 훌륭한 여성인, 진정으로 애국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친 그녀 '하란사'가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나는 알지 못했던가. 이 책을 읽으며 하란사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나라를 되찾고 삶을 영위하고 있지 않은가. 하란사의 삶과 그녀의 의친왕에 대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억울한 죽음까지도 모두 안타까웠다. 그토록 큰 뜻을, 그토록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미처 펼치지 못하고, 이루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으니 말이다.

 

다행히 하란사는 1995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했다고 한다. 2018년 봄이 되어서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김란사'라는 이름으로 위패가 봉안되었다. 그녀의 이름이 하란사가 아닌 김란사인 이유는 원래 그녀의 성씨가 김 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본명은 알 길이 없다. 그녀가 이화학당에 입학해 세례를 받은 뒤 얻은 영어 이름 '낸시'를 음역해 낸 '란사'라는 이름 외에는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성씨를 버리고 외국식으로 남편인 하상기의 성을 따라 하란사 라고 불리고 싶어했고, 그래서 그녀의 이름은 하란사가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제서라도 그녀의 업적과 공을 인정받아서 이제는 하란사라는 이름이 아닌 김란사로 기억되겠지만, 그래도 잊혀진 그녀가 다시 살아나서 다행인 마음이었다.

 

작가 권비영은 2020년, 그녀의 위패가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현충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그 위패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당당하고 거룩한 삶을 기리며 묵념했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작가 권비영은 원고에 마침표를 찍고 출판사에 넘겼다고 한다.

아마 이런 작가의 노력이 없었다면, 하란사 그녀의 이름은 잊혀진 이름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게 하란사를 다시 만나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란사가 의친왕에 대한 마음을 잘 나타낸 구절이 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의친왕을 향한 하란사의 사랑의 마음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절망감이 가슴 깊이 느껴저서 말이다. 독립선언서를 외우고 또 외는 의친왕의 마음과 그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 아파한느 하란사의 마음이 과연 사랑인 것인가. 애국심인 것일까. 그녀의 사랑 또한 애국심에서 나왔을 것이리라.

란사가 조용히 그의 곁에 앉아 뒤를 이어 「독립선언서」를 외웠다. 란사가 문장을 외우는 동안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앉아서 들었다. 그러다 란사가 외우기를 멈추면 눈을 뜨고 그다음을 이었다.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에 희생되어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리는 고통을 받은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고는 또다시 침묵이 흘렀다. 그가 또 술 한 잔을 마셨다. 안주도 없이. 술잔을 잡은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말없이 그가 술잔을 내밀었다. 란사도 말없이 잔을 받아들었다.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술이 독약만큼이나 썼다. 술 한 잔 마시고 한 문장 외우고, 또 한 잔 마시고 한 문장 외우기를 여러 번. 그의 눈에서는 피눈물 같은 눈물이 흘렀다.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추모이며 한 나라의 황제였던 고종에 대한 조문이며 구렁텅이에서 나라를 구해보려는 민초들의 열망이었다. 그들은 벌써 몇 번이나 같은 문장을 되뇌고 있었다.
“3·1 독립선언서는 대한의 자존이다. 조선을 세운 지 4,252년,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며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떳떳이 하고 정당하게 하라.”
초옥의 나무들이 떨었다. 술에 담긴 하늘도 시퍼렇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그는 오로지 술을 마셨다. 입을 다물고 눈을 닫고 귀를 닫고, 마음엔 아무것도 담지 않았다. 아니 담을 수가 없으리라. 가끔 입을 열어 하는 말은 ‘이보게’가 다였다. 그러다 술에 갇히면 맥없이 쓰러졌다. 그는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팔다리 다 잘린 허깨비, 그는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그럴 수만 있다면, 땅속으로 사라질 수만 있다면, 흔적 없이 사라질 수만 있다면……. 그는 그러고 싶을 것이다. 란사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다만, 그의 곁에서 함께 술을 나눈 친구 하란사가 있었다.
-pp.233~234

 

 

3. 나가며

 

나라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가 325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이름 속에는 하란사란 이름은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몇 명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렇게 하란사처럼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가 많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애국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이름도 없이 죽어간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들, 이제는 그 잊혀진 이름들을 찾고 기억해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하란사』는 사실에 기반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일생과 활동을 잘 다루고 소설속에서 등장할 수 있는 상상적인 러브 스토리적 요소가 가미되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권비영 작가가 『덕혜옹주』, 『하란사』 등 잊혀졌지만 우리가 기억해 될 조선의 여성들을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지 자못 기대가 된다. 작가의 노력 덕분에 '하란사'를 만나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너무 좋았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하란사를 만나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기를 바래본다. 

 

 



<사진은 고종에게 통역을 해주기 위해 궁에 들어갈 때의 모습>

사진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닷컴 (사)한국여성연구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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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요 책이 서평단에 있었네요. 애국이란 게 별 거 없죠.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양심적으로 사는 것! 통역을 했던 분이네요. 이렇게 소설로 세상에 알려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21.09.13 10:3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네~서평단을 통해 좋은 책을 읽었네요~^^ 이 책을 읽으니 애국하는 것은 각자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네요. 영어도 잘하셔서 통역도 하셨지만, 여성들에게 영어를 비롯한 신문물을 가르쳐서 문맹탈출과 계몽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인 것 같아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사실입니다. 독살 당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일을 하셨을 분인데 아쉬웠어요. 암튼..이 책을 통해 그래도 잊혀진 그분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져서 다행입니다. 캡님! 공감댓글 감사합니다. 이 책 읽고 홍범도 장군 이야기도 읽어봐야겠네요^^

      2021.09.13 18:56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잊혀진 여성 독립 운동가 하란사를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소설이네요. 달밤텔러님 리뷰를 읽기 전까지 하란사를 모르고 있었네요.ㅡㅡ 저자가 <덕혜옹주>를 쓴 작가라 실존 인물을 허구를 가미해 잘 묘사한 것 같아요. 좋은 독서 하신 것 같습니다. 달밤텔러님.^^

    2021.09.14 19:5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네~저도 이 책 읽기 전에는 '하란사'란 여성 독립 운동가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저자가 인물에 대한 사실적 내용뿐만 아니라 소설적 요소까지 가미해놓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마치 소설책처럼 쉽게 읽혀지더라구요~^^ 아쉽게도 <덕혜옹주>를 못 읽어보았는데 이 기회에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칭찬과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추억책방님!^^

      2021.09.14 22:59
  • 스타블로거 Joy

    이 땅을 애정하기에 애국한다는 문장에 소름이 돋습니다. 제가 당연하게 '우리나라'라고 부르며 살고 있는 이 땅이, 이 자유가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달밤텔러님, 추석연휴 기분좋게 시작하세요^^

    2021.09.18 15:5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네~Joy님 말씀대로 그 문장을 통해 이 땅을 애정하는 자는 모두 다 애국자임을 깨닫게 했어요~^^ 그들이 꿈꾼 조국 광복의 세상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고, 이런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애국했던 그들의 마음을 되새기고 특히 잊혀진 독립운동가의 희생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답니다~^^
      Joy님 공감댓글 감사드립니다. Joy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1.09.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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