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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다

[도서] 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아무렇지 않다>를 읽고

 


 

 

오늘도 무너지고 좌절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누군가는 말한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에만 가면, 취업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이 있어도 취준생 딱지를 떼지 못한다. 비단 이런 취업 문제가 코로나 때문에 벌어진 것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비록 코로나 때문에 그 상황이 더 심화되고 악화되었지만, 취준생은 코로나 이전에도 존재해왔다. 

이런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과연 당사자인 청년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낄까?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무렇지 않다」는 바로 불안정한 취업 시장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려 노력하는 세 명의 청년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지만 정작 외주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현, 예술관력 서적을 읽고 예술 관련 강의를 하지만 불안정적이고 막막한 현실의 벽을 느끼는 대학 시간 강사 강은영, 그림을 그리고 작품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지만 고배의 쓴 물을 마시며 근근히 생계유지를 하는 무명작가 이지은 이 3명의 여성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녀들은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꿈을 향해서 나아가고 싶지만, 번번히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좌절을 한다. 그들이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그들은 재능과 능력도 있지만, 가난이라는 덫에 걸려서 마음껏 그들의 꿈을 펼치지 못한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중 하나이다. 현실의 벽에 맞서서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느냐, 꿈을 버리고 현실에 타협하느냐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현은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며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판사가 제시하는 그녀의 그림에 대한 저작재산권 양도 계약서에 싸인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하던 중 그녀가 마지막으로 외치는 말 "계약하지 않을래요."  는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일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이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과 자신의 노력과 열정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대학 시간 강사 강은영의 경우에는 결국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 대학 강의의 꿈을 잠시 접고 현실과 타협한다. 꿈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까닭이다. 언젠가는 대학교수가 되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말에 그녀는 '대학교수는 하기 쉬운 줄 아냐면서 부모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다. 

 


 

대학 교수도, 박사 학위 취득도 부모의 경제적인 지원과 뒷바라지가 없으면 하기 어려운 법, 오늘날의 능력주의사회가 개인의 의지와 능력을 주요한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여전히 그 저변에는 자본주의적 논리가 숨겨져 있다. 그래서 매번 가난이라는 덫 때문에 선택에는 항상 제동이 걸리게 된다.  

 

그렇지만, 그들은 절대 절망하거나 그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에 갑자기 들이닥친 시련과 고통에 포기하지 않고 담담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제목처럼, 그녀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하루하루를, 일상을, 그녀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들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에 마음이 먹먹해지곤 했지만, 그녀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것에 박수를 보내며 그녀들의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진 그래픽노블이라 그런지, 쉼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저자인 최다혜 작가가 각 장면 장면을 정성스럽게 붓과 물감으로 그려서 그래픽 노블 속 등장인물들과 배경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작업을 시작하면서 '김지현', '강은영', '이지은' 이 세 명의 여자들이 마치 저자 자신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녀들이 저자 자신은 아니지만,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구성되다보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듯하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들이 처한 현실의 힘겨움과 고통이 느껴졌고, 예전 그녀들처럼 취준생 시절이 기억이 나서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지금 그녀들이 처한 현실은 비단 그녀들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다 겪고 힘들어하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시련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야함을 저자는 우리게 전하고 있다. 힘든 시련 속에서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우리 모두들에게도....

 


#이 글은 한계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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