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책들의 부엌

[도서] 책들의 부엌

김지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마음위로해주는  힐링 책방 이야기

김지혜<책들의 부엌 >을 읽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을 꺼내어 놓고, 그저 쉬어 가세요."

-'소양리 북스 키친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환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우리 삶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해야할까. 그럴 때 사람들은 보통 여행을 떠나면서 일상에서 탈출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에는 책 한 권을 들고 공원이나 카페에 간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책과 만나고 책을 통해 위로받고 마음을 치유한다. 그런데 만약 북카페처럼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고, 템플스테이처럼 자연 속에서 지내면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 힐링 공간이 있으면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그곳에 가서 마음을 꺼내고 놓고 쉴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 책 『책들의 부엌』에서 등장하는 '소양리 북스 키친'은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마음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그런 힐링 공간이다.  이 곳은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듯, 취향과 기호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고, 책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숨겨뒀던 마음까지 마음껏 꺼내어놓고 위로받고 격려 받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다.

 

'소양리 북스 키친'의 운영자인 유진도, 종업원인 시우, 형준, 세린도 모두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유진 또한 좌절과 실패를 겪고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히 찾아간 소양리에서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듣고 그 땅을 매입하고 '소양리 북스 키친'이라는 북카페를 열기로 한다. 유진은 자신처럼 힐링이 필요하고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공간들을 만든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이 쉬어갈 수 있도록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북카페를 만든다. 또한 장기간 동안 마음의 휴식과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펜션을 지어 북스테이를 운영한다. 도시에서 벗어나 매화나무의 향긋한 꽃내음이 묻어나고, 뒷산에서 즐겁게 밤따기도 가능한 이 곳 소양리는 그런 목적을 위해 너무 최적의 장소이다. 그렇게 소양리 북스 키친은 오픈하게 되고 그 곳에 휴식과 치유가 필요한 9명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 곳을 찾아온 9명의 손님들에게는 어떤 사연들이 있는 것일까.

 

아이돌 스타가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자신을 사랑했던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인생의 휴식이 필요한 가수, 서른을 코앞에 두고 지나가버린 20대 시절을 추억하고 서른을 앞둔 대학 시절 친구들, 탄탄대로의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암이라는 복병 앞에 충격을 받고 방황하게 되는 변호사, 꿈의 좌절,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마음의 문을 닫게 된 한 남자 등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들로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다. 그들 각자의 사연들과 이유들은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각자의 고민과 방황 속에서 그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소양리 북스 키친에 오게 되고 그들은 이 곳에서 치유, 힐링, 삶의 전환의 시간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 순간을 아름다운 연주곡을 만들거나, 한 달 동안 머물면서 모험을 떠나는 마법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쓰거나,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어머니와의 소중하고 애틋했던 추억이 담긴 노래를 기억해낸다. 소양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진을 비롯한 소양리 북스 키친을 이끌어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책들을 통해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은 서서히 치유가 되고, 그들은 잠시 인생길에서 휴식을 갖는다. 네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소양리 북스 키친을 왔다가 간 후 그들의 삶은 달라졌다. 무엇보다도 그들 스스로가 변했다. 그들은 더이상 좌절하고 우울해하고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인생이라는 목적지를 가는 과정 속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운행 중이다.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얻은 삶의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온 그들은 다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무엇보다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처음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왔을 때 그들은 일상에 지치고 힘든 모습이었는데, 그들은 이제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을 포함한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양리 북스 키친을 오픈한 유진 조차 상처를 치유하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어쩌면 모두다 소양리 북스 키친 덕분일 것이다.

 

"어느 새 유진의 삶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 있었다. 소양리의 1년 동안, 유진의 무언가가 변해 있었다. 그걸 성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지만, 분명한 건 1년 전의 유진과 오늘의 유진은 확연하게 다른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p. 286-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지름길도 없다. 작가의 말처럼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처럼 단거리 경주도 아니고 마라톤처럼 장거리 경주도 아닐 지 모른다. 어느 길로 가야 우리는 인생길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생' 이라는 목적지를 찾아갈 때 어떤 최적의 경로가 가야 최단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 경주도 아니고 마라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아닐까. 삶이란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최적인 길을 설정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

-p. 121-122

 

아마 우리는 그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그 경로 설정에 있어서 우리는 삶에서 잠깐 휘청이거나 지칠지도 모른다. 그렇게 일상의 쉼표가 필요할 때 '소양리 북스 키친' 같이 마음을 꺼내놓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그리고 맛있는 책 한 권과 함께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들이 마음을 쉬어가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