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집어든건 단지 많이 들어본 '제목' 때문이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은 SF지만 따스함이 느껴졌다.
으레, SF라면 딱딱한 과학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SF도 따뜻한 느낌이 들 수 있게 할 수 있구나 느껴지게 만든 책이었고, 내가 즐겨찾지 않는 분야인 '단편소설'의 장르임에도 흥미롭게 읽었다.
작가의 전문적인 식견이 상상력과 어우러져, 내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의 확장을 하게 된 부분도 좋았다.
제목만 보고, 아름답게 생각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가족과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슬픈 이별의 이야기였고, 짧은 내용임에도 굉장한 여운을 주었다.
마치 내가 겪은 일 마냥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감정의 물성'
우울, 증오 등의 감정을 사고 파는 이야기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나 역시 사고 외연을 확장시킨 이야기이다.
문명은 발달했지만,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 이야기들,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점도 좋았다.
SF소설이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많은 분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