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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나라의 금방

[도서] 거북이 나라의 금방

류쉬꿍 글그림/심봉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책 제목 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금방','빨리', '후다닥','냉큼' 뭐 이런 말들이 객관적인 단어들은 아니고 지극히 상대적이다. 

시간의 개념이 들어가면 그런듯 하다. 

연령대별로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우린 흔히들한다. 

이제 2장 남은 달력을 보니 2018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와 벌써 1년이 금방 지나갔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일까?


아이들에게 우리 막네 7살에게 '금방'은 어떤 의미 일까?

매우 느리게 다가 올 듯하다. 형과 누나가 있어서 "어 엄마가 뭣 좀 하고 해줄께 ,금방 해줄께" 라고 하면 울 아들은 '금방이 왜 이리 늦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도 토끼와 거북이의 시간적인 '금방'의 차이는 매우 크다. 

나도 성격이 급해서 번갯불에 콩을 볶아 드셔야 하는데 이 책 주인공 거북이를 보고 웃음이 뻥 터질 수 밖에 없었다. 

"어 금방 기차와 한달 뒤에..."

"비행기 수리를 해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금방 됩니다. 여섯달 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들이랑 나랑 배꼽이 티어 나오도록 웃었다. 

어떻게 이게 금방이냐 면서...

거북이의 답변이 가관이다. '



" 느긋이 기다리면 금방이야"


거북이 나라에는 기다람의 미학이 있다. 

옆에 있는 사람도 그냥 한방에 여유로워지게 하는 그런 힘이 있다. 


거북이 집에 가는 길에 배고파 들른 국수집에서는 얼마를 기다렸을까요?

거북이 왈 "세 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음식이 벌써 나오겠니?"

그리고 6시간 후 국수를 먹게 되었다는 전설...^^ 꿀맛 국수였을 거라 백만원 걸겠다.

그런데 이쯤 어른으로서 궁금증이 생겼다?

국수가 나오기 까지의 그 기나긴 시간을 '토끼와 거북이'는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요즘 나의 이슈이자 점점 잘 안되는 부분이 '대화'다.

직장을 다녔을 때는 누구를 붙잡든 대화를 술술 했는데, 막네 낳고 몇년 동네 아줌마 수다는 떨었지만 집에 있으면서 입닫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더니 누군가와 특히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가 매우 낯설고 힘들다. 그랬더니 토끼와 거북이의 그 긴 시간의 어색함까지 걱정하고 있다. ^^


드디어 거북이네 집 도착 밤이 늦어서 이제 취침시간..

거북이네 손님방은 매우 낭만적이다. 

우리 아들은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보고 눈같다고 했다. 

눈이 이렇게 내리는 것은 봤어도 별이 이렇게 쏟아져 내릴 것 같은 하늘은 못 본 울아들 어딜 가야 별을 이렇게 많이 보여 줄라나? 



다음날 꽃밭에서 거북이와 토끼가 사진을 찍는 장면도 너무 멋진 장면이다. 

노란 민들레 꽃밭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마지막 우리 모두 박장대소한 장면이다. 



비행기 수리 중이라서 여섯달만 기다려 주시면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토끼도 이제는 물들었다. 그 느긋함에 토끼왈

" 느긋이 기다리면 여섯 달은 금방이야"


따쓰한 느긋함을 느끼고 배우게 된 책이다. 

연령대는 4세 이상이라고 했는데 만 4세 이상일 듯 하다. 

솔직히 느긋함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6~7살 부터지 않을까?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6달 그까이꺼 몇밤자면 후딱 지나간다. 

뭐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시계는 매우 느리게 간다. 6달은 특히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며 기다리는 6달은 내 평생 안올지도 모르는 180밤 자야 오는 정말 감도 안오는 기나긴 나날이다. 

하지만 친구랑 함께 라면 맘이 맞는 사람과 함께 라면 그 기다림도 느긋해지는 여유가 생길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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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좋은 서평 재밌게 읽고 갑니다.

    2017.10.25 10:20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