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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참아야 하죠?

[도서] 제가 왜 참아야 하죠?

박신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인상은 껌정드레스만큼이나 차가웠다. 그런데 말을 해보면 무슨 주제든 줄줄 나오고 (특히 세계사) 재미있다. 유머가 일상이 된 그런 느낌.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삐딱해도 괜찮아', '이 언니를 보라' 를 쓴 박신영 작가가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아팠을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으며 '제가 왜 참아야 하죠?'를 말한다.

 

평등해야 안전하다는 그녀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편으론 내가 다니는 회사에 이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1년에 한번씩 성추행 관련 강의를 듣는다) 아직도 당당하게 터져나오는 일들을 접하며 답답하기도 하다. 여전히 떠들썩한 미투. 여러 분야에서 미투가 터져나왔는데, 영화판에서 일을 하다보니 영화배우와 관련된 미투를 특히 많이 접했는데 그 배우 분량만큼 영화를 새로 찍기도 하고 개봉을 보류한 사례도 봤다.

 

작가의 말
직장내 성폭력 사건 폭력 사건 피해를 입었을 뿐인데 제게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폭력 사건은 가해자가 비난받고 피해자는 보호받건만, 왜 '성'폭력 사건만은 유독 피해자가 비난받고 있을까요? 인간에 대한 성'폭력' 사건인데 '성'폭력 사건으로 여겨 피해 '여성'에게서 원인을 찾기 때문입니다.

같이 싸워서 세상을 바꾸어 볼 생각을 하는 당신을 위해 이 책을 씁니다. 우리는 더 이상 칸막이 속에 고립되어 혼자 우는 유령이 아니니까요.
미투, 나는 고발한다. 위드유, 당신과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

 

솔직함과 당당함과 유머를 섞은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그녀가 왜 싸움닭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되면서 이젠 그 마음마저도 당당함으로 느껴진다. 그녀의 잘못은 없으니까. 이익, 누명, 도리, 이용당하기, 고소진행 당시의 문서들을 찾기 위해 검찰청 민원실에 사건기록을 연람하고 등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칭 명랑한 연쇄싸움마.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성차별과 강간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가해자 같이 생긴 가해자는 없다며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저지르는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한 그녀의 사례를 보며 왜 피해를 당한 자는 천재일 수 밖에 없는지 여자라면 한번쯤은 당해봤을 폭력 증언에 (나도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가슴을 움켜잡았던 넘을 기억한다. 그 미x넘이 웃고 그냥 갔기에 망정이지 생각할수록 겁이 덜컥 난다.) 그렇게 많냐며 놀라는 남자들을 이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내 남자는 여직원들에게 이상한 눈길도 이상한 말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이른다.

 

작년 10월29일에 반갑게 데려와서 형광펜으로 줄을 치며 읽고 11월17일 작가의 하트가 담긴 싸인을 받았는데 도저히 머리 속이 정리되지 않아 이제야 올린다. 지금도 이렇게 저렇게 정리하다 2시간이 훌쩍 흘렀다. 말조심 몸조심 하라고 말해주는게 전부일까 혼자 계속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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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연쇄싸움마! ㅋㅋㅋㅋㅋ
    그새 작가님이 새책을 내셨군요!

    2019.08.01 17:46 댓글쓰기
    • 유정맘

      그녀가 그렇게 말하네요.
      사건 후 10년. 연쇄성범죄자와 울며 싸우던 저는 어느덧 명랑한 연쇄 싸움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작년에 네 번째 책을 내었고, 첫 책인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개정증보판이 나왔어요.

      2019.08.07 15:03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