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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아버지!

[도서] 할아버지, 할아버지!

선미화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할아버지' 하면 실제의 모습보다 호호백발과 한복과 지팡이가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엔 자기 관리를 잘 하시고 하얀 머리카락보단 갈색이나 까만 머리카락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환갑은 이제 인생 시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할아버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다. 특히나 손주가 없다면.

 

내겐 두 분의 할아버지가 계셨다.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첫순주라 나를 무척 애지중지 해주셨던 외할아버지.

부모님이 분가하기 전까지 같이 살았고 초등학교 1학년 때도 같이 지내고 허리가 아프시면 폭신한 실내화를 신고 살살 밟아드리곤 했던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는 정말 오래 전에 돌아가셨고, 친할아버지는 돌아가신지 10년이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이자 아이들의 외할아버지는 벌써, 4주기가 되었다. 아프셨지만 수술 후 경과도 좋았는데 갑자기 쓰러지시곤 그냥 돌아가셨다.. 정여사님은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하시고 다른 방에 계신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아버지가 쓰시던 방엔 아버지의 사진이 있고 아이들은 그 방을 지날 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난 그 방을 지나면 손을 흔들곤 한다. 아빠 안녕. 내겐 엄했지만 손주들에겐 웃음을 잃지 않으신 아버지. 자식들은 책임감이 있어서 엄하게 대하지만 손주들에겐 책임감이 줄어들어서인지 무척 인자하셨다. 난 서먹했었는데, 아이를 낳고 아버지와 더 가까워졌다. 애들 말로 까까도 사주시고 재미난 소리도 들려주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흔들 침대도 흔들어주셨는데... 보고싶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제목에서 꼬마가 할아버지를 만나 반가운 목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책 뒤표지에 이 책의 줄거리가 나온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꼬마 고양이 보고가 보드를 타고 할아버지 개에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보고가 그만 안경을 잃어버렸어요.

과연 보고는 안경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느 공원. 꼬마 고양이가 보드를 타고 오면서 할아버지 개를 반갑게 부른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개의 귀가 쫑긋.

신문을 보니 꼬마 고양이가 MVP 상을 받았다는 사진이 큼지막하게 있다.

그리고 다른 쪽은 부엉이가 세일을 한다고 하네. 무슨 세일이지?

 

 

 

꼬마 고양이는 반가운 마음과 자신의 보드 실력을 자랑하면서 할아버지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다양한 기술을 보여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신문을 읽어야 하는데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얼쩡거리자 정신 없고 성가시다. 그리고,

"이런 성가신 녀석! 조용히 못해" 소리를 지른다.

 

 

보드에 탄 채 놀란 고양이는 멈추지를 못하고..

급기야 나무에 쿵! 부딪치고 쓰러진다.

놀란 할아버지가 괜찮냐고 물어보자 발딱 일어나더니 괜찮다고 헛둘헛둘 제자리 뛰기도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꼬마 고양이의 안경이 없어졌다!!

대체 어디로 갔을까?

이제 꼬마 고양이는 사물이 제대로 안 보인다. 해서 나란히 있는 동그란 물건 2개만 보면 안경인줄 알고 덥썩 만지고 그럴 때마다 근처 동물들은 물론 할아버지 개도 깜짝 놀란다.

 

 

 

 

덥썩

어이쿠

덥썩

어이쿠

점점 난감해지는 할아버지는 급기야 꼬마 고양이를 끌고 어딘가로 간다.

 

그림책을 처음 펼치면 신문을 읽는 할아버지 개가 있고, 주변에 여러 동물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림책의 마지막으로 가면 만족한 얼굴의 보고가 나오고

(보고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이름은 보고라면서 할아버지는 요? 라고 묻는다.)

할아버지를 부르는 장면이 글자로만 나온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런데 갑자기 두려운 표정을 짓는 동물들. 왜 그럴까요??

 

할아버지는 정신없이 굴던 보고가 성가시다고 소리를 쳤지만 안경을 잃어버리자 안경을 찾는 보고의 모습과 그 상황에 점점 침이 바짝 마른다는 표정이 보인다. 책 소개에 나온대로 보고가 안경인줄 알고 반가워 만지는 걸 보면서 같이 안경을 찾는 묘미도 있지만 (저 위 2개는 뭘까요?) 난 책의 처음과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동물들의 대조적인 모습이 더 재미있었다. 난 웃음이 나오는데 동물들은 마치 경기에 걸린 듯한 표정이다. 책을 다 읽고 작은아이와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안경아 어디 있니? ^^

보고픈 할아버지를 할아버지 개로 만나는 기쁨도 있었고 생각할 수도 있는 반전이지만 당연히 미소가 지어진다. 보고야, 할아버지와 잘 지내~

 

'킁킁'처럼 이 책에도 책 전체의 모습을 담고 영어 대사가 나온다. 짧고 간결하다. 우리말처럼 착착 감기진 않지만 나름 리듬감을 살렸다. Look!

(킁킁: 물고기를 냄새로 찾는 새 '킁킁')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93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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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초보

    아..그래서 불렀군요..
    헌데 부엉이가 하는 세일은 뭐래요?

    2017.04.24 18:53 댓글쓰기
    • 유정맘

      네, 반갑게 놀자고 ㅎㅎ
      부리부리 부엉이 ^^

      2017.04.25 12:21
  • 스타블로거 goodchung

    막상 할아버지가 되고 나니 할아버지란 말이 정답게 다가오네요^^

    2017.04.24 20:27 댓글쓰기
    • 유정맘

      정여사님도 그러셨어요. 나이는 할머니라도 손주가 없는데 누가 그렇게 부르면 너무 싫으셨대요. 근데 손주 생기니 자연스러워졌다고 ㅎㅎ

      2017.04.25 12:22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요즘은 손자손녀는 이쁜데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는 듣기 싫다던데요 ㅎㅎ

    2017.04.25 22:47 댓글쓰기
    • 유정맘

      사람마다 많이 다르네요 ㅎㅎ

      2017.04.26 13:3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