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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돌아와!

[도서] 곰아, 돌아와!

조리 존 글/벤지 데이비스 그림/이순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림책을 읽으면 기분이 많이 풀린다. 긴장도 풀리고 마음 속 응어리도 풀리고 더 너그러워진다. 책을 잡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책을 잡으면 그림 보고 글을 읽고 다시 보고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 방에 있던 그림책 책장을 마루로 내 왔다.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엄청난 노동이었는데 보람이 있었다. 먼지를 닦고 한 권 한 권 볼 때마다 이 책을 가졌을 때의 기분도 떠오르고 사연이 있는 책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젠 아이들 방에 들락거리지 않아도 되고 현관에 들어오면서 책장을 보니 기분이 좋다. 알록달록 색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이 한 눈에 보여서 좋다.

 

곰과 오리를 보면 짝꿍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단짝 친구 오리와 곰의 시리즈'

너무나 피곤해서 자야한다는 곰에게 계속 말을 시키는 오리의 등장 '곰아, 자니?'로 시작하여, 혼자 편히 놀고 싶은 곰에게 나가서 놀자고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오리의 '곰아, 놀자!'
곰은 오리가 귀찮아도 다 받아주면서 투덜거리는데 이젠 '곰아, 돌아와!' 라고 한다. 곰이 대체 어디를 갔기에 돌아 오라고 하는 걸까? 호기심 상승이다.

 

표지를 보니 다크써클에 빨간 모자를 쓰고 바나나를 끼운 낚시대를 들고 있는 곰이 무척 지친 얼굴을 하고 있다. 그 뒤로 호기심 가득한 오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네. 그런데 또 한가지. 곰 옆에 핑크색 토끼인형이 있다. 어머 곰은 토끼인형을 좋아하는구나, 민정인 곰인형을 좋아하는데 ㅎㅎ

 

아침 7시. 아침을 먹으며 오늘은 뭐하고 놀까 생각하는 오리는 오늘도 단짝 친구를 찾아 간다. 그런데 집이 너무 조용하다. 문을 두드리며 놀자 외치고, 문구멍을 들여다보며 '싫다고 하기 없기'라고 말하는데. 그때 문에 걸린 걸 본다.

 

'낚시 감. 다음 주에 돌아올 듯'

마치 오리를 의식해서 쓴 말 같다.

 

 

당황한 오리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진다.

그럼 난 뭐 하지?

 

한편 곰은 혼자 생각할 수 있어서, 문을 두드리는 오리가 없어서, 혼자 오니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도를 보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호수로 간다.

 

오리는 곰의 집으로 들어가며 마치 최면을 걸듯이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책을 읽거나 요리를 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드럼을 치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까 중얼거리다가 이내 시들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 곰 보고 싶다.

곰아, 돌아와!

오리는 너~~~~무 심심한데, 곰은 오리 없이 재미있겠지 생각한다.

 

한편 곰은, 텐트를 치려다 방법을 몰라 헤매다가 낚시를 먼저 한다. 그러나 비가 오고 물고기는 못 잡고 우산을 써도 비에 흠뻑 젖는다. 털은 젖고 배는 고프고 불 피우는 것도 모르고 피곤한 생각만 가득하다.

 

각자 한 숨을 쉬는 두 친구.

에휴.

 

오리는 결심한다.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곰을 찾아가는 거야.

그 후의 이야기는 정말 또 빵 터진다. 둘이 만나는 과정이 재미있지만 뭉클함도 준다.

서로 만난 후의 대화에 나도 같이 설레고, 기뻤고, 오리의 말에 한참을 웃었다.

짧은 내용이지만 그림과 함께 곰과 오리의 마음을 느끼며 한참을 읽고 또 읽었다. 11월에 만날 내 단짝 친구들이 떠오른다.

 

곰과 오리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는데, 정신 없을 정도로 끝없이 이야기하는 오리와 혼자라 좋다고 생각하는 곰의 모습이 교차할 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정말 다른 친구 하지만 무척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끝없이 만담처럼 진행되던 그 동안의 자니? 와 놀자! 와 달리 각자 따로 시간을 보낸 후의 만남과 대화가 더 살갑게 느껴진다. 그들답게 참 귀엽고 따스하다.

 

리뷰: 뭐하니 "곰아, 자니?"  곰아,놀자

자니, 놀자, 돌아와. 그림책의 그림이 따스하고, 보면 볼 수록 유쾌해진다. 다음엔 뭐가 나올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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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블루

    그림이 정말 예뻐요.
    이렇듯 그림책을 보는 유정맘님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잃지 않으실듯. ㅋㅋ
    저도 지난 주엔 시부모님 생신이라 열 몇명의 가족들 1박 2일 여행 다녀왔고요,
    지지난주엔 아들녀석 방을 바꾸는데, 어렸을때 보았던 책들을 보니 반가워하더라고요.
    유정맘님의 마음과 비슷했을 것 같아요. ^^

    2017.11.16 17:43 댓글쓰기
    • 유정맘

      조리 존과 벤지 데이비스가 곰와 오리의 이야기가 세 번째로 나오면 '단짝 친구 오리와 곰의 시리즈'가 붙었어요.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둘의 만담이 재미를 증가시키구요. 블루님 말씀대로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고는 하는데 글쎄요 ㅎㅎ
      책 정리 할 때마다 아이들과 읽었던 시간이 떠오르면 기분이 묘해요. ^^

      2017.11.24 16:35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