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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도서]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이사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베스트 맛보기>

 

1. 뭉클

저녁이 쉽게 오는 / 사람에게 / 시력이 점점 흐려지는 / 사람에게 /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 눈물이 가슴보다 / 먼저 북받친 날이 얼마나 / 많았을까

 

2. 웃는다

날마다 파도치는 일이 무거워지면 / 바다도 자꾸 바퀴 같은 포말을 만든다 / 굴러가려고 움직이려고 살아보려고

 

3. 곁에서

말라가고 / 초라해지는 삶을 두고 / 네가 운다 / 나는 너의 울음 곁에서 / 너를 본다 () / 마음이 한 장 한 장 / 유리창처럼 부서져 / 너의 사방을 위험하게 할 뿐

 

4. 그렇게 흐지부지

뒤 없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 / 망각 속으로 / 흐지부지 () / 사랑했다 흐지부지

 

5. 노을

눈 깜빡할 사이 / 사랑할 사이도 없이 // 노을 속으로 / 말없이 / 옮겨 앉는다

 

6. 한숨 자는 사이

밖은 출렁이고 / 안은 침몰중이고 // 비바람은 불고 / 바람끼리도 못 믿겠다고 운다

 

7. 언니

꽉 잡은 두 손 위로 / 붉은 위로가 내려앉는다 // 그런 언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 노을이 두사람을 가만히 감싼다

 

<밑줄 긋기>

 

*가벼운 날들에게는 / 가볍게 / 어려운 날들에게는 / 어렵게

 

*밀려갔다 돌아오다 밀려가는 리듬 속에서 () / 날마다 부서지는 / 바닷가의 포말이 바로 저랍니다

 

*시간이 젖는다 / 저 오래된 침묵이 / 비 맞는 동안

 

*어둠이 길다보면 / 내가 눕혀지는 때가 있다

 

*살다보면 뭉텅 내려앉는 순간이 있다

 

*밤마다 헛꿈, 헛사랑, 헛헛, 흐흑

 

*모든 에는 틈이 있어

 

*진실로 내가 모르니 그러니 // 이제까지 / 나는 다른 눈으로 나를 보았지 / 다른 목소리로 나를 들었지

 

*회복할 수 있으면 되지 // 회복 안 되는 것이 문제지 // 그러나 회복 못하면 극복하면 되지 // 한없이 속삭이는 그대가 있지만 / 한층 더 두꺼워지는 벽 / 더 깊어지는 물의 끝에서

 

*어느 날 다행히 / 내 혀가 언어를 만나 / 험한 세상 속을 드나들며 말을 터트릴 때 / 종종 혓바늘 돋는 세상이 나를 찌르네

 

*한 번의 생이 견딜 수 없이 무겁지만 / 늘 그렇듯 / 생의 바퀴는 부드럽고 / 내가 없는 풍경은 사후에도 계속된다 ()

한 번의 생이 견딜 수 없이 가볍지만 / 늘 그렇듯 / 생의 바퀴는 견고하고 / 내가 있는 풍경은 사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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