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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도서]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김태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는 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광신은 흔히 완전주의 혹은 절대주의, 즉 자신의 무오류성?이것은 병(리학)적 믿음이다?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부족함을 절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신의 완전무결함을 절대적으로 미친 듯이 붙들고 있어야만 비로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5-36)

 

 극단주의는 광신에 사로잡혀 세상을 배타적으로 대하고 자신의 믿음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41)

 

 폭력적 신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면서 광신이나 광신자는 정치적 합리성이라는 틀 바깥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61)

 

 반면에(개방적인 정조와 달리) 백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일신의 향락만을 중시했던 자신감 없는 왕인 연산군은 당연히 백성의 배신을 두려워했고 그 결과 공포 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76)

 

 합리적인 의심이나 비판이 없는 믿음은 곧 맹신이고 광신이다. 따라서 그것이 종교든 아니든 간에 의심이나 비판이 배제된 믿음은 극단주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종교도 다른 모든 지식들처럼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78-79)

 

 따라서 집단 토론을 통해 극단화되는 것은 모험적인 성향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존 성향 혹은 초기 성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94)

 

 소집단 안에서 나이, 교육, 인종, 종교, 민족 등 같은 인구학적 특징끼리 뭉쳐서 스스로를 격리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99)

 

 범위가 매우 협소한 (병적) 사랑을 의미하는 근친애적 사랑?미국 심리학의 용어로 설명하면 내집단만 사랑하고 외집단을 배척하는 사랑?이란 간단히 말해서 자기 가족이나 집단만 사랑하고 나머지는 배척하는 미성숙한 사랑, 원시적인 사랑, 병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100)

 

 미국에는 노동자를 비롯한 민중을 대변하는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양당 체제, 나아가 양당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진 자들 사이의 동질성이나 획일성을 증폭시키는 장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국식 민주주의란 단지 형식적인 민주주의 제도일 뿐 내용적으로나 본질적으로는 99퍼센트를 배제한 1퍼센트들끼리의 잔치party. 따라서 집단 극단화 이론에 의하면 미국식 민주주의야말로 정치권의 다양성을 차단함으로써 결국 미국의 정치권을 극단화시키는 주범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123)

 

 인긴 심리의 3대 구성 요소인 동기, 감정이 지식을 좌우하는 것이 더 본질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중요한 주제 혹은 삶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들이란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동기, 감정 등이 강하게 얽혀 있는 주제라고 말할 수 있다. (138; 140)

 

 사람은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공동의 역사적 경험 그리고 각자의 고유한 개인사를 통해서 형성된 복잡한 동기와 감정, 지식에 기초해 주어지는 정보를 능동적, 비판적으로 처리하는 존재다 (142)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의견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어도 무시해 버린다. 중대한 문제일수록 기존에 갖고 있는 애착, 두려움, 판단, 선호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과 배치되는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기존 입장에 대한 확신은 그대로 유지된다. (144-145)

 

 다시 말해 지배층은 자극, 보상과 처벌, 정보를 활용해 민중을 조종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 1퍼센트가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있는 부정의한 자기들만의 왕국이 영원토록 유지될 수 있다. (149)

 

 고전적 행동주의에서 자극을 통해 민중을 조종하는 자는 지배층과 왓슨이고 민중은 조종당하는 자다. 신행동주의에서 보상과 처벌을 통해 민중을 조종하는 자는 지배층과 스키너고 민중은 조종당하는 자다. 인지-행동주의에서 정보를 통해 민중을 조종하는 자는 지배층과 선스타인이고 민중은 조종당하는 자다. (150)

 

 그들이 정의로운 민중 항쟁에 참여했던 민중과 테러리즘 집단들을 극단주의라는 범주로 한꺼번에 묶는 의도는 명확하다. 그것은 민중 항쟁을 혐오하고 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취함으로써 민중의 저항 의지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즉 서구의 지배층과 어용 지식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극단주의의 근절이 아니라 극단주의를 이용해서 민중을 영구 지배하는 것이다. (170)

 

 개개인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들이 군중이나 민중과 같은 집단에 소속되면 미쳐 버려 광신도가 된다는 전형적인 민중 혐오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인들이 집단에 소속되지 않고 홀로 고립되어 살면 살수록 이익을 보는 집단은 민중 항쟁을 두려워하는 지배층뿐이다. (190)

 

 인간은 환경 요인에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는 존재가 아니다. (194)

 

 정부가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역사교육을 하면 민중은 그대로 세뇌당하는 멍청이라는 민중 혐오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다. (200)

 

 미국 심리학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하는 중립적인 연구를 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그들이야말로 자본가 계급과 제국주의의 편에 확고히 서 있는 당파성의 화신이다. (204)

 

 열등감은 흔히 우월의 욕망을 낳는다. (216)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자신의 억울함을 지배층이 아니라 자기보다 덜 억울한 이웃이나 집단을 향해 분출한다. 이것은 절대강자인 지배층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두려워서이기도 하고, 사회의식이 낮아서이기도 하다. (236)

 

 한국 사회의 경우 극단주의를 묵인하거나 부추기는 사회적 조건이 거의 성숙(포화)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분노가 위쪽에 있는 강자를 향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그것은 대체로 아래쪽에 있는 약자를 향하기 마련이다.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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