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연쌤의 자전거얘기에 떠오른 추억하나.
난 어릴적 겁이 참.. 많았다..
( 전설의 고향은 이불을 뒤집고 아빠옆에서..봐야했구,
공포영화는 귀막구, 눈감고 봐야했다..
그러면서도 전설의 고향을 보고, 공포영화를 보다니..)
친구의 자전거 뒤에 타는 것도 무서웠었다.
전봇대가 날 향해 오는 것 같고,
지나가는 차는 내옆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고3때 배웠었다..
고3이라 거의 학교에서만 생활하니, 운동장에서 하루 날 잡아서 배우니
바로 타게 된 자전거..
단, 아빠 자전거 뒤에 타는 건.. 무섭지 않았다.
아빠 자전거 뒤에서 난 쉴새없이 재잘거렸다.
하루의 일과를 보고하면서 아빠와 늘 어디론가 다녔었다.
아빠는 어디든 나를 데리고 다는 편이였다..
초등학교때까진.. 아빠를 따라서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다.
그래서 저학년일땐 늘 단발이였다..
이발소에선 그게 최선이였을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머리를 길렀다..
머리를 기르게 되니 이발소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아빠는 모임에 나갈때도 나를 거의 데리고 다는 편이였다.
한번은 목포에 가시는데도.. 날 데리고 가셔서
그곳에서 자녀를 데리고 사람은 아빠뿐이였고,
더구나 난 그때 중학생이 되어있었다..
불편했는지.. 먹은게 체했던 나를
영산강 그 긴 댐을 아빤 나를 업고 걸으셨다..
좀 어릴적에 그니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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