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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도서]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변종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너는 너의 경험으로  / 네가 된 것 처럼

나도 나의 경험으로  / 지금에 이르렀으니.. 

 

서로가 서로를 / 경험한다면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겠지.

 

그러기 위해 / 여행하는 것이지.

경험이라는 여행.  / 너라는 여행.

너에게 건너가는 / 나라는 여행.

 

경건함까지 생긴다.

맑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어떠한 것도 개입되지 않은 선함이다.

미소를 보는 것 만으로 좋아졌다.

 

아이는 분명 봄이겠지. 저 얼굴은 이겠지. 꽃향기겠지.

봄꽃 같은 미소를 외면할 수 있겠는가?

 

지인이 수녀님과 걸어오고 있었다.

지인에게 살짝 귓속말로 물어보았다.

- 저.., 수녀님과 악수한번 해보면 안될까요..

지인이 웃으며 수녀님에게 말해주었고, 그래서 난 악수를 할 수 있었다..

 

동자승을 보고 쓴 이글을 읽으니..

나에게 그런 존재는 수녀님이였다..

너무..맑아보였고, 경건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악수를 통해 내가 왠지.. 깨끗해지는.. 그런 마음을 들게 하였다..

수녀님의 맑은 미소가 너무..좋았고, 설레였고, 날.. 수줍게 하였다..

 

  빈번한 처음..

낯선 길을 처음 걸을 때마다

너에게로 처음 가던 길이 생각난다.

처음은 그렇게 빈번하고 자주 반복된다. 

 

 

 

 

 

 

멀리 떠나와서야 가까운 것들을 알겠다.

산다는 것이 나아가는 것일뿐, 나아지지 않는 이유로

반복하고 고쳐 생각하는 것 아니겠나.

 

이곳이어도 그곳이어도 늘 이정도면 좋겠다. 

 

그가, 내가 되고 싶어서

 

멀리 떠난 사람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떠나기로 했다.

 

비가 올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

 

음악을 선곡하고, 읽을 책을 고르며,

누군가 내게 온다는 말처럼 들리기 해서..

새벽쯤 비가 온다고 했다.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어디론가 온 마음을 보냈다.

쉬지 않고 보냈다.

온다는 말을 기다리라는 뜻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금요일밤..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사실.. 좀 설랬다.. 이렇게 또다시..

나의 비를 향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너의 따뜻한 음성, 친절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거나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너의 가장 온순하고 귀한 마음을 꺼내 법을..

너는 그런 좋은 것을 많이 가진 사람이다.

너는 그런 사람이다.. 

 

 낯선 골목을 걷는다.

걷다가 만나는 것들은 나만 아는 것이다.

어제 만난 록대문,

첫날 만난 낡은 창문의 커튼..

 

너를 안다는 말도 안되는 마음이 들때는

늦은 시간까지 걷기도 했다..

 

나보다 먼저 지나갔거나,

언젠가 잠시 스칠지도 모를 너의 일이기도 하기때문에..

 

부담을 주고 싶었다.

부담이라도 되는 사람이고 싶었다..

나를 한번쯤 떠올리길 바랐다.

 

나만 아는 마음의 부담이 되었다.

인연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

 

어제의 안좋았은 컨디션덕인지.. 

오늘은 점심을 포기하고.. 그시간 조용히 책과 함께 하고 있다..

 

이글을 읽자니.. 요즘 내가 걸으며 보았던

빨간대문도 생각나고, 방향을 바꾸어서.. 좀더 오래 걸으며 보았던..풍경들이 생각났다..

 

오늘은 좀 더 다른 길을 걸어보자.. 마음도 먹으며..

 

 말 없는 말로 대화하며 걷다가 그말들을 주워 와서 살아간다.

중요한 말들은 내가 나에게 일러준 말들이다.

 낯선 곳에 도착하면 체국 간다.

그곳의 나를 보러 간다.

보낸다는 마음은 참으로 따뜻하고 소중한 것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때가 있다.

 

어디가 좋으냐고 당신이 묻는다면 우체국으로보라 하겠다.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시장엘,

그리움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우체국으로..

 

눈오는 겨울, 설악산으로  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엽서를 보낸 기억이 난다..

그리움을 참지 못해서.. 난.. 엽서를 보냈나 보다..

 

 

시집을 읽던 낡은 밤..

누군가 내곁에 앉은 느낌이다.

늙은 시인의 마음이 더 깊은 밤을 만들기도 한다.

하나의 시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선다.

따라서 걷다 보면

간혹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기도 하다.

시인의 책상과, 여행자의 배낭엔 모서리가 없다.

모두가 닳고 닳도록 걸어야.. 겨우 한 줄이다.

고작 한 걸음이다.

 크게 나아질 일 없는 삶도

크게 복할 일 없는 일상도

불행하지 않으니 그게 어딘가.

 

 

나에게 주어진 사랑이 단 한사람이라면, 그건 내가 되어야 겠다.

이제부터 그래야겠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이 되기란 온전한 내가 되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겠다.

이제 나는, 나만 사랑하며 사는 일로 최선을 다해도 괜찮겠다는 위로를 한다.

 

 

 

함부로 전할 수 없는 말들을 생각하며 오래도록 걸었다.

낙엽보다 먼저 노을이 지고 있다.

떠나온 자의 시간은 더디고, 남은 자들의 시간은 손살같아서..

자구만 속으로 물음표가 쌓인다.

 

'엽서한장'이라는 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가 않았다.

쓰는 동안 천천히 내가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곁에 앉은 다정함으로 쓴다. 그 말의 곁으로 걸어가 앉는다. 

더디고 뭉툭해서 빠르게 도달할 수 없을지라도 언젠가 닿을 것이다.

 

첫 줄을 쓰는 순간, 그대도 세상의 어느 길 위에 있다.

 

 

뜨거운 태양을 마주하며 온몸의 감각을 주고받는 사두는..

강물처럼 편안하다. 이끼 낀 둔탁함이 없다.

물병하나, 비닐봉지 두개가 전부지만 불편한 기색이 없다. 

 

저 태양은 마음속에 품은 뜨거운 삶의 자세가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은 아닐까?

삶이란 안으로부터 채워나가는 일.

내안의 열정으로 바깥의 냉랭함을 다스리는 일.

스스로 뜨겁지 않으면 , 세상 그 무엇도 뜨겁지 않을 것이다.

 

 

말문을 닫았다.

모든것이 닫혀 버렸다.

말문을 닫는 다는 것은

내가 나를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모든것이 푸르다.

노인들도 젊은 웃을 지니고 파랗게 웃는다.

골목 끝에 걸린 하늘이 오히려 바다가 아닐까 의심한다.

 

누군가에게 별이 되어도 좋겠다.

누군가의 등불하나가 내게 별이 되는 날 돌아가리라.

멈추어 날마다 그대에게 찬란하고 싶다.

당신의 별도 그곳에서 빛나고 있을 것이다.

너는 나의 뼈였나.

이후로 나는 아직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통 바닥이다.

너는 나의 뼈였다.

 

 

떠난 줄 모르게 떠났다가, 돌아온 줄도 모르게 나타나

당신의 일상을 힘껏 껴안길 바란다.

사소한 모든 것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떠나서 여행하는 말들을 들어보라.

 

여행을 가고싶을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때론 친구가 여행가서 제게 보내주는 엽서들의 모음 같았아요.

불안함이 생길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말문을 닫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길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만났더라면..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이 책을 만나..

마음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소/라/향/기  ...

 

yse24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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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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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마음의 여행길을 열어준 책이라니 오래도록 소라향기님의 기억 속에 간질될 것 같은 예감이 리뷰 곳곳에서 느껴지네요. ^^

    2020.05.12 10:5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책을 따라.. 여행하는 것도.. 참..좋아요.. 그쵸..
      비슷한 상황일때.. 떄때로.. 기억될거예요..

      2020.05.12 11:0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