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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사이

[도서] 시와 그림 사이

나태주 저/일루미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태주 컬러링 시집

    시와                                                          그림 사이 

           ̄ ̄ ̄ ̄ ̄ ̄ ̄ ̄ ̄ ̄ ̄ ̄ ̄ ̄ ̄ ̄ ̄

  

  

나태주 쓰고,

일루미 그리다..

  

 

색연필을 구입해놓고 기다린 책..

그렇게 시와 그림이 하나인 이 책을 만났다.. 

 

   

[ 가을이 와 ]

  

가을이 와 나뭇잎 떨어지면

나무 아래 나는

낙엽부자

 

가을이 와 먹구름 몰리면

하늘아래 나는

구름 부자

 

 

가을이 와 찬바람 불어오면

빈들판에 나는

바람 부자

 

부러울 것 없네

가진 것 없어도

가난 한 것 없네.

 

 

- 가진 것 없어도 가난 한 것 없네

내가 요즘 그랬다.. 

매일밤 시를 읽고, 필사를 하며, 색을 칠하며 하루를 마감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가진 것 없어도.. 행복해진다..

 

  

 

[ 사는 일 ]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걷지 않아도 좋을 길을 걸었으므로

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수풀사이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

물총새, 쪽빛 날갯짓도 보았으므로

 

이제 날 저물려 한다

길바닥을 떠돌던 바름은 잠잠해지고

새들도 머리르 숲으로 돌렸다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잘 살았다.

 

 

그런 날이 있다.. 

좀 돌아가도 좋은 날..

오늘하루도 잘 살았다 여겨지는 날..

 

 

 [ 보고 싶어도 ]

 

 

보고 싶어도 참는다

오늘, 내일, 그리고 내일

 

그렇게 참아서 한 달이되고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가을도 된다

 

 

이제는 네가 오늘이고

내일이고 또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

 

아니다 하늘의 별이 너이고

나무들이 온통 너이고

길가에 피는 풀꽃 하나조차 너이다

 

                                                      

 

 

[ 서점에서 ]

 

 

서점에 들어가면

나무숲에 들어간 것같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딘가 새소리가 들리고

개울 물소리가 다가오고

흰 구름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 같다

 

 

 

 

 

아닌 게 아니라

서점의 책들은 모두가

숲에서 온 친구들이다 

 

서가 사이를 서성이는 것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서성이는 것

책을 넘기는 것은

나무의 속살을 잠시 들여다보는 것

 

오늘도 나는

숲속 길을 멀리 걸었고

나무들과 어울려 잘 놀았다.

 

 

[ 따스한 손 ] 

 

날씨 많이

추워졌다

네 손을 쥐어다오

 

머플러가 아니고

양말이 아니고

장갑이 아니다

 

 

바람까지

많이 쌀쌀해졌다

따스한 손을 좀 잡자

 

나에게는 이제

네 손이 머플러이고

양말이고 또 장갑이란다.

 

이 시를 읽다보니 한 친구가 생각난다..

난 손이 따뜻한 편이였고, 친구는 차가운 편이여서..

겨울철 자주 친구의 장갑을 내가 껴서 데펴서 친구에게 주곤 하였는데..

 

[ 손편지 ]

  

부치지 못한 편지가 더 많아요

 

밤 깊도록 편지를 쓰면서

마음이 떨려서 손이 떨리고

손이 떨려서 글씨가 떨렸지요

 

 

떨리는 글씨 사이로

그대 숨결이 흐르고

그대 웃음 그대 눈빛 스쳤지요

 

찢어버린 종이가 더 많아요.

 

편지쓰기를 좋아했었다.

밤에 주로 편지를 썼던 나는..

 

새벽 잠들기전

자전거를 타고서 우체국 앞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오곤 하였다..

 

그 편지를 아침에 다시 읽으면

유치해져서 보낼 수 가 없게 되어서..

 

난, 차라리 그 유치함을 알아채기 전..

우체통에 넣고와선 잠이 들곤 하였다..

 

[ 답장 ]

 

편지 쓰는 것은 꼭

답장을 받기 위해

쓰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쩌면

편지를 쓰는 것 자체로써

보답을 받은 것인지 모릅니다

리뷰를 쓰다보니.. 꼭.. 나태주님에게 답장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라/향/기  ...  

 

         yes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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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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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시도 읽고 색칠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멋져요.^^
    추석 연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소라향기님.^^!!

    2020.09.30 10:3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네..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모나리자님도..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2020.09.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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