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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도서] 안녕, 엄마

김하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 또래라면 학창시절에 국화꽃향기 소설책과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없을 거에요.

저도 책으로도 여러번 보고 영화로도 참 여러번 본

200만 독자를 가진 국화꽃 향기 김하인 작가님의 신간이

쌤앤파커스에서 새롭게 나왔어요!

이번에는 또 어떤 글로 한국의 독자들 심금을 울릴까 궁금했는데

엄마에 대한 사모곡 형식의 책이었어요!

누가 언제 들어도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차오르는 그 이름

엄마...

저도 엄마를 생각하면 참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들고

항상 감사하게 느끼고 어떻게하면 효도로 보답해드릴 수 있을까

더 열심히 일해서 잘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요.

김하인 작가가 떠올리는 엄마도 역시 참으로 사랑이 넘치는 부모의 모습이더라고요.

요즘 출판계의 흐름이 참 빨라지면서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가벼운 책들도 많이 나오고

베스트셀러에도 많이 랭크되는 모습인데요.

서정적인 글을 잘 쓰는 한국의 대표작가 김하인님의 신작책답게

역시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글이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특히나 저보다 연배가 더 높은 분들이 본다면 더 공감이 될 책인것이

지금 불혹을 훌쩍 넘긴 김하인 작가님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적은 사모글이거든요.

우리 부모님들께 추천해줘도 좋을 반갑고 감성적인 책입니다.

눈을 감고 불러보는 엄마라는 단어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위로가 되는 힘이죠.

우리도 놀란 일이 있을 때 본능적으로 "엄마야"하고 외치는데

아주 어린 아기 때부터 엄마가 나에게 그런 존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마디 외침도 그렇게 나오는거겠죠.

그립고 따스하고 눈물겹게 포근한 엄마라는 말....


우리 나라에는 밥힘이라는 말이 있죠.

언제나 밥으로 안부를 묻고 관심을 표현하듯이 말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내 끼니를 가장 먼저 걱정하는 사람

바로 엄마인데요.

작가님께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밥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해준 사람은

엄마셨다고 해요.

이건 비단 작가님의 엄마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엄마들이 그럴텐데요.

저도 20대 중후반 혼자 자취하며 일할때

매일 밥 잘 챙겨먹으라는 소리를 하신 엄마.

그떄는 왜 그렇게 끼니를 물어보고 챙기시는지 몰랐는데

제가 커서 진짜 자식을 낳고 기르며 부모가 되어보니

자식이 밥을 잘 챙겨먹었는지 그렇게 매일 궁금하더라고요.

밥은 정말 엄마의 마음인가봐요.

책은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쭉 이어지는데요.

중간 중간 엄마의 물건, 추억을 떠올리는 소재, 시간별로

엄마와 작가님이 겪었던 눈물나는 옛 이야기들을 적고 있어요.

사실 눈물이 줄줄 나는 그런 말들이 아닌데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와

김하인 작가님만의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이 만나

영화를 보는 듯 감동적인 이야기가 완성되더라고요.

이 책은 어머님이 돌아가신 직후에 적은게 아니라

돌아가시고도 10년이 지난 이후에야 엄마에 대해 그리며 써낸 책이라고 해요.

불홀을 훨씬 넘기고 어머님이 돌아가신지도 10년이 지난 후에

나온 신간이라고 해서 저도 사뭇 놀랐지만

앞에 그 이유가 잘 적혀있더라고요.

다섯형제중 막내로 태어난 김하인 작가님은 유독 더 어머님과 애뜻한 일화가 많고

그동안 어머님이 세상을 떠난 것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어머님이 사시던 집과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 감정들을 함께 정리하며

이렇게 어머니 사모글인 <안녕, 엄마>란 책을 쓰게 된 것 같더라고요.

프롤로그

1장 엄마의 물건

ㅡ 청동 주물 양푼, 쌀 뒤주, 흑백 사진 한장

2장 노란 감꽃

3장 씨래기 소리

4장 엄마의 겨울 채비

5. 엄마표 갱시기

6. 잠사와 빨간 손바닥

7. 쇠 주물집

ㅡ  채소밭, 리어카, 출산, 장군이

8. 여우비

에필로그

ㅡ 엄마와의 이별, 안녕, 엄마!

의 순서로 약 350페이지의 달하는 내용이 이어지지만

책 내용을 다 공개할 순 없어

앞쪽의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드릴게요.

우리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역사책 속 이야기지만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위안부에 동원되지 않게 일찍 결혼을 하고

다섯 형제나 낳아 키우면서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궃은 일까지 마다 않던

60~ 70년대의 할머니 세대 이야기

그 시절에도 자식을 향한 어머님들의 숭고한 사랑은 여전했음을

작가님의 글 한 줄 한 줄 속에서 느낄 수 있어요.

낮에는 점잖고 아들들에게 잔소리도 안하고

엄마가 시키는 일도 군말 없이 잘하지만

밤에 술만 먹으면 폭군이 된다는 아버지

어느 장에는 지킬앤하이드 이중인격자,

일본에 떨어진 히로시마 원자폭탄이라고까지 표현했더라고요.

어린 작가님의 눈에 그렇게 보였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면

정말 술주정이 장난이 아니었을거라고 짐작되는데요.

밤늦게 아버지가 들어오는 소리에

잠든 막내 아들 작가님을 들쳐 업고 마당 장독대 뒤로 몸을 숨기는 어머니

정겨운 사투리가 그대로 실려있고

표현 하나 하나가 생동감이 느껴져서 정말 이런 영화한편이 있었나하는 착각이 들 정도에요.

장독대까지 가족들을 찾아 나오지만 그 앞에서 돌아서는 아버지를 보며

"히유, 이제 됐꾸마!"하며

아래에 있는 작가님을 내려다보며 빙긋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모습.

그 순간 담벼락에 붙어 서있던 커다란 감나무 가지에서

노란 감꽃이 투둑, 투두둑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떨어져지고

작가님의 머리로도 통 연달아 떨어졌어요.

작은 손으로 눈두덩이를 문질러대며 훌쩍이는 작가님이 우는 이유는

사실 감꽃에 이마를 맞아 우는게 아니라

장독 바닥 가까이에 놓여있는 엄마의 푸른 맨발을 봤기 때문이었어요.

겨울밤은 아니었지만 얇은 치마 밑으로 빠져나온 엄마의 맨발이 너무나 추워보여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는 작가님의 표현은 다시 읽어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런 이유를 알리 없는 엄마는 이마가 꽃에 이마가 아프다는 막내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뺨을 수없이 부비고 포근하게 가슴에 안아주었다고 해요.

어린 유년 시절이지만 엄마의 사랑을 느꼈던 이날밤 이 순간을

불혹이 훨씬 넘어서까지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겠지요.

 

각 장의 뒤에는 이렇게 각주처럼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추임새를 달아놓았는데

작가님은 어릴적부터 세심한 감성의 사람이라 커서 이런 훌륭한 글을 쓰나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런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있는 것도 매우 영광스럽다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 책을 통해 나도 엄마와의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을 하나 하나 글과 사진으로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더 나이드시기 전에 고마움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5월 가정의달, 어버이날을 맞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해드려요.

 

 

-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은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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