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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여자다

[도서] 그래, 나 여자다

혼다 큐사쿠 글/이치이 미카 그림/강물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이 되면서 좋은 점 중에 한가지! 읽을거리가 예전에 비해 더 무궁무진해졌다는 점이죠.

그림책 수준에서 벗어나 글밥이 꽤 있는 문고 수준의 동화책을 읽게 되면서 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어요.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동화이고 초등 3~4학년 수준의 읽기 능력이 있는 어린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풀빛출판사의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시리즈의 <그래, 나 여자다>라는 책입니다.

제목이 참 독특하죠. 그래 나 여자라니 말이죠.

내용 역시 참신해서 뒷 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웠는데요.

주인공 스바루는 예쁜 것을 그리기를 좋아하는 친구인데 분홍색으로 하늘을 칠했다가 여자라고 놀리는 친구를 만나면서 벌어지게 되는 재밌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어요.

서문의 그림과 글도 참 귀여워요. 순수한 어린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초등추천도서에요.

'나는 오늘 2교시까지는 남자였다. 하지만 3교시부터 여자가 됐다.'

생김새와 복장을 보면 남자아이 같지만 왜 수업시간에 여자로 변한건지 그 속 이야기가 뒤이어 공개됩니다.

초등문고책답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챕터식으로 구분해놓았어요.

총 10개의 챕터로 이야기가 나뉘어있고 내용이 재밌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어요.


챕터 1은 <나는 분홍색이 좋다>입니다. 예쁜것을 좋아하고 색 중에서는 분홍색을 가장 좋아하는 스바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합니다.


꽃그림을 그린 것을 보고 가족들과 선생님이 모두 예쁘다며 칭찬을 해줬고 그때부터 예쁜 것과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해요.


미술시간에 공상을 그리다가 사막에서 일하고 계신 아빠가 전해준 이야기를 듣고 사막을 그리기로 했어요. 뜨거운 곳답게 태양을 두개나 그리고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붉은 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색칠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태양 주변은 주황색으로 하늘은 분홍색으로 표현했는데요. 그림을 옆에서 본 스즈키가 일반적이지 않은 하늘색을 보고는 이상하다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어요. 엄마와 누나들의 친구들과의 싸움은 안된다는 말이 떠올라 나는 여자라서 분홍색으로 칠했다며 큰소리를 쳤는데요. 그때부터 스즈키의 놀림이 시작됩니다.
 


 

오줌이 마려운데 화장실에도 못가게 남자화장실을 막아서고, 친구들에게 여자라고 놀려대는 스즈키에게 화는 나지만 때릴 수는 없고. 한번 내뱉은 말을 번복할 수는 없어서 계속 그래, 난 여자라며 맞대응하는 스바루! 

집에 가서 이 이야기를 누나들에게 했더니 자신이 입던 아끼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주장하는 상황을 맞게 되는데요. 여자들이 입는 옷이라고 느껴져서 입고 싶지 않은데 스즈키에게 한 말을 지켜야 비겁하지 않다는 누나들을 말로는 이길 수 없고 셔츠의 분홍빛이 예쁘기도 해서 마지못해 입고 간느 스바루에요.

 

학교에 분홍색 셔츠를 입고 가자 전날보다 더욱 큰일이 생깁니다. 여자아이들은 스바루의 옷을 예쁘다고 하지만 어제 그 스즈키가 계속 놀려대는 바람에 화장실도 못가고 수업시간에 안절부절이 되고 맙니다. 그런 스바루의 모습을 조용히 보고 있던 히미코가 보건소에 데려간다는 이유로 교실 밖을 나와 슬며시 화장실에 갈 기회를 만들어주는데요. 놀릴거리만 찾는 남자 아이들과 달리 세심하게 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걸 눈치 채고 그걸 티내지 않고 조용히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 받게 돼요.

그런데 미술 시간에 이런 고마운 마음과는 달리 네가 못 생겨서 초상화 그리기 짝꿍을 할 수 없다는 폭탄 발언을 하고 맙니다. 히미코는 그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고 그 내막을 알게된 여자아이들도 스바루를 못 마땅하게 여기게 되었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누나들에게 전달했더니 치마까지 입고 가라며 혼쭐이 나게 되는데요. 분홍색셔츠에 치마까지 입고온 스바루를 가만히 놔둘리 없는 스즈키는 치마를 걷어올려 속옷을 모두에게 보이게 만들고 스바루는 속상해서 엉엉 울고 말아요. 그때 듬직한 친구 레이가 나타나 스즈키를 분필지우개로 응징하고 다른 여자친구들까지 몰려들어 스바루의 편을 들어주어요.

스바루 어머님이 왜 학교에 치마를 입고 등교했는지 전화를 주셔서 이유를 알게 된 선생님께서 스코틀랜드의 남자들도 치마를 입고, 아주 옛날 바지가 없었을 때는 모두가 치마처럼 천을 두루고 다녔고, 기모노도 서양인들에게는 치마처럼 보였다며 그런 편견은 잘못됐다는 걸 가르쳐주십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갇혀있던 스바루가 드디어 편견을 깨고 반바지를 입은 체육시간에도 나는 오늘 하루 여자라며 여자친구들과 한편이 되어 달리기도 하는데요. 레이가 여자여서 한번도 겨뤄볼 일이 없었지만 나보다 빠른 모습에 여자도 남자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걸 수긍하고, 항상 세심하게 친구들을 돕는 히미코가 분홍빛으로 예쁘게 보이기 시작해요. 마지막에는 히미코에게 멋진 그림까지 그려서 선물하는데요. 외적으로 예쁜 것만 좋아했던 스바루가 드디어 내면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어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도 작가의 인사가 아닌 스바루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끝맺음을 하는데요.

혼다 큐사쿠라는 작가의 사회적 통념을 깬 새로운 통찰력과 시각이 매우 재밌게 표현된 즐거운 초등동화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한 몇가지 기준만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선입견을 가지게 된 초등학생들에게 아주 유익한 도서였어요.

방학을 맞아 가까운 서점과 도서관에서 꼭 읽어보세요. 정말 정말 재밌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받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은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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