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스케일을 엄청 크게 잡고, 외견상 완벽한 뱅크 하이스트로 보이는 어떤 사건 뒤에 알고보니 정치성 가득한 어떤 사연이 자리했다는 치밀한 스릴러+사회개혁 메시지 듬뿍 담은 감동대작을 기획 단계에서 꿈꾸었겠으나..그야말로 용두사미. 원제는 '머로우더스'로 약탈자들이란 뜻이다. 관사도 없이 제목이 저리 붙은 건, '과연 이 사회의 약탈자들이 누구인가, 강도인가 아니면 탐욕스러운 은행가들인가?'를 묻고 싶은 의도이겠으나 영화란 메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를 구현하는 방법이다. 연설이 하고 싶으면 영화를 찍을 게 아니라 국회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