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포스트 怪盜 キッド(1)

근래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ytv의 장기 방영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에서, 여름 특집으로 (2012년 8월 셋째 주를 마지막으로) 4주간에 걸쳐 번외편적 메인 캐릭터인 독특한 비중의 괴도 키드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틀어 주었다. 이로써 여태 나온 총 6회분을, 올해에만 세 개의 새 에피소드가 나와 이어간 셈인데, 다 지켜 본 결과, 제작진이 뭔가 전환점이라도 모색 중인지에 대해 주목이 가는 바 있어 몇 자 적어 볼까 한다.왼쪽부터 쿠로바 카이토, 그의 변신인 카이토 킷도(괴도 키드), 그리고 쿠도 신이치의 '정상...

2012.08.28 공감 횟수 0 댓글 수 1

포스트 코난 시즌 5(1)

ㅎㅎ 사실 아동물에 나오는 법정씬을 두고 이런 저런 점들을 평하는 건 그 자체가 유치한 짓이다. 자연의 이치1)란 미시세계의 그것이 아닐진대 아이들에게도 설명 못 해 줄 것이 없고(다만 설명하는 어른의 능력이 모자랄 일이 있을 수 있겠다), 아이들이라고 제 힘과 지각으로 못 알아내라는 법이 없다(역시 그 아이의 재간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의 일이다). 그러나, 인간이 제 편의에 의해 만들어낸 각종의 시스템과 제도의 문제로 넘어가자면, 이는 어디까지나 뜨거운 피와 감정을 지닌 그 복잡다단한 '어른들'의 속사정을 알아야만 그 ...

2011.06.30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코난 시즌 4(1) (원 순서로는 288화)

몇 달 전 한 리뷰에도 썼지만, '명탐정 코난'은 내가 매우 즐겨 보는 작품이다. 그 리뷰에서는 이 걸작을 '명절의 동반자' 정도로 평가했었지만, 그토록 좋아하는 걸 굳이 명절씩이나 된 다음에애 비로소 꺼내 볼 만큼 자제를 할 필요까지는, 나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일 것이다. 고전 명작의 경우 지나친 상용, 남흡입은 그 최종태로서의 감동을 훼손할 수도 있다지만, 일개 애니(다소의 어폐가 있다)라면 그 첫 회, 혹은 몇 번째의 관람에서건 그 쾌감이 유의미하게 감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 것이기 때...

2011.06.30 공감 횟수 1 댓글 수 1

포스트 명탐정 코난(1)

앞선 리뷰에서 좀 이야기했지만, '고등학생 명탐정' 남도일군에게는 확실히, 스테레오타입적인 명탐정 캐릭터 외에도 다소 기인적 매너가 부여되어 있다. 이는 일본에서, 전반적으로 和의 분위기를 강요당하는 필부적 처신의 구차함을 과감히 떨칠 수 있게 하는, 특출한 재능의 보유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으로서의 사회적 용인이다. 일본 사회 구조를 돌아가게 하는 편의적 테크닉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식의, 그저그런 범인(凡人)에게는 숨막힐 듯한 규율을 강조하여 사회의 보호를 받는 대가로 부속품의 역할이나마 충실할 것을 ...

2010.05.01 공감 횟수 3 댓글 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