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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바이블

[도서] 엑셀 바이블

최준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지금 이 장편소설이 발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또 이른바 실화 바탕소설이라는 하나의 트렌드를 이끌었다고도 합니다. 사실 솔직한 느낌으로, 지금 읽으면 그저 흔한 통속물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기에, 그런 역사적 맥락(?)이라도 염두에 두지 않으면 별반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여주인공은 젊고 아름다운, 아무 걱정거리가 없을 듯한 인생입니다. 그의 남자친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장래 가업을 물려받을 예정이며 사치스러운 취미 생활을 즐깁니다. 이런 그가 어느날 미국으로 떠나는데 요즘 관점에서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이미 집안 레벨에서 공인을 받은 여자친구를 동행시키지 않았냐는 건데... 꼭 그게 사단이 되진 않았지만 여튼 미국에서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남자는 목숨을 잃습니다. 여주인공은 그렇게, 남자친구의 집안 어르신들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이런 소설에서 당연하게 채택되는 설정이지만, 둘은 그냥 연인 사이가 아니라 정말로 죽고못사는 사이였습니다. 남친이 죽은 줄 알고도 여주인공은 일상에 전혀 복귀하지 않고 상실의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날 그녀에게 망자의 동생이 찾아옵니다. 양친은 이후 삶의 의욕을 잃고 사업과 일상 모두를 포기한 채 폐인으로 살다 죽었는데... 놀라운 건 형(즉 여주인공의 전남친)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KBS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보면 장은비 운기호 씨 주연 어느 에피소드에서, 아들과 며느리를 이혼시키기 위해 시가에서 교통사고 사망을 가장하는 사연이 있습니다. 지금 이 장편 소설에선 그런 게 아니고, 오히려 예비 며느리의 장래를 배려하여 아들의 죽음을 거짓으로 꾸민 것입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사고 후 모습이 변했으며 건강도 심하게 나빠진 자신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게 목적이었기에 이 연극을 주도했던 거였고 말입니다. 데버러 커, 캐리 그랜트 주연의 미국 고전 영화 <어페어 투 리멤버>도 살짝 생각납니다.

여주인공은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이이고 얼마든지 배우잣감도 물색할 수 있었건만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남친을 찾아가며 모습이 어떻게 변했건 말건 바로 동거를 시작합니다. 남친은 얼굴에 큰 상처가 생겼고 혼자서 거동을 사실상 할 수 없는 처지였기에 그 생활의 비참함은 이루말할 수 없고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주인공은 아랑곳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동침까지 시도합니다. 물론 남친은 이런 무모한 그녀를 단호히 거부하죠. 여주인공 집안에서도 드디어 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아무도 그녀를 말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보란 듯이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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