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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바이블

[도서] 엑셀 바이블

최준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980년 최규하 대통령 재임시 강원도 사북 탄광에서 큰일이 벌어진 적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광업노동자에 대한 좋지 못한 대우 때문이었겠는데 여기에 현지 중간관리책들의 착취, 비위 등이 겹쳐 엄청난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 소설은 어느 정도 그 사건, 혹은 그보다 앞서 벌어졌을 법한 어떤 가상의 사건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주인공은 (당시로서는 드물었을) 4년제를 졸업하고 아마 마땅한 직장을 못 찾았는지 이곳 먼 탄광까지 와서 중간관리직 일을 시작합니다. 이런 일을, 전혀 모르는 독자 입장에서 봐도 난감하다 싶은 게, 일단 저런런 포지션은 중간에 샌드위치처럼 끼여서 죽을 지경이 되는 경우가 많죠. 더군다나 현장에서는 가장 터프한 광부들의 의사나 요구사항을 받아줘야 하고, 사측은 사측대로 마른수건 쥐어짜듯이 지출을 아끼려는 속셈이니 이게 어디 엉덩이를 편히 붙일 수가 있는 자리겠습니까.

주인공은 아마 70년대, 혹은 80년대 초기 학번이지 싶은데 이때같으면 사회에 대해 엄청난 비판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캠퍼스의 주류를 형성할 시절이었겠습니다. 주인공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양심 정도를 발휘하여, 아니 사람이 위험한 노동을 하는 이상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지불을 받아야지 개만도 못한 처우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확고하게 가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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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