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나로도도 아니고 본시오 빌라도도 아니고 '비로도'란 게 어디 있겠는가. 다만 동서에서 나온 이 책 제목에 또 국적불명의 단어 '비로드'가 적혀 있길래, 출처(....?)를 명확히하는 차원에서(헉) 그리 한번 적어 봤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잘못 골랐는데, 배송 빠른 걸로 급하게 찾다 보니 잠시 착각을 했더랬다. 본래 조르주 심농도 그렇고 이 E S 가드너도 그렇고, 서민적인 캐릭터(비천재형)의 주인공이, 과도하다 싶은 수(數)의 연작에 나와 요란스레 활약하는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이다.

원제는 The Case of Velvet Claws이다. 이 제목에 대한 설명은 좀 이따 하고, 일단 펄프 잡지 시대의 총아 중 한 사람이었던 얼 스탠리 가드너에 대해 대단 박력 있는 후기, 해제(작가론이며, 작품론이 아니다)가 책 말미에 붙어 있어 깜짝 놀랐다. 이 dmb 시리즈를 어제오늘 접한 것도 아니고, 숱한 오역에 첨부된 겉만 그럴싸한 역자 후기를 그간 한두 번 읽은 게 아닌 처지라, 종래의 아티클들과는 뭔가 질적으로 달라 보이는 명문의 스멜(..)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에 놀라 정색을 하고 읽어 보았다. 짧지만도 않은 분량에 더더욱 감동하여 뿌듯해진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안구를 넘어 안면 전반을 강타하다시피하는 놀라운 작은 덧붙임 단어 하나.

kagami.


아가미도 아니고 카가미가 대체 뭘까? 역자의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디이기라도 할까? 이 동서 시리즈가 무려 1970년대에 나온 출판물의 복간본이라는 점, 역자들이 대부분 7,80대의 고령이거나 망인이 된 경우까지 비일비재한 점 고려에 넣는다면, 그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동서시리즈 발간 무렵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시대, 바다 건너 일본의 추리문학계에서 번역, 편집, 비평업에 종사했던 저명 인사 중 가가미 사부로(各務三郎)란 이의 활약이 있었다. (계속)



http://blog.yes24.com/document/6926368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