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10년 차 건축가
건축의 대중화를 이끄는 소장파 건축가 중 한 사람.
예술과 작품의 범주에 있던 건축설계의범위를 확장시켜 건축의 대중화를 몰고 온 젊은 건축가
자기맍고을 위한 '작품'이 아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건축을 지향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고자 하는 건축가
조선백자 달항아리와 종묘 와 같이 현란하지 않으면서 기본을 지키는 건축을 추구하고자 하는 건축가.
그는 매일 스캐치를 하고, 주변의 건물을 관찰하고,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건축가이다.
이 책의 부재는 '예술과 실용사이'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부재가 눈에 띈다. 건축은 본디는 실용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사람이 건축가가 아닐까.
그가 추구하는 큰 선은 단순함 속의 단단함이다.
그가 정의 내리는 건축가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다른 건축물을 만들까, 다른 공간을 만들어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사회에 좋은 영샹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
여기에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해답이 들어있는 듯 하다. 또한 나의 인생의 해답도 찾아본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는 인사동 쌈지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추천한다.
부산에 사는 나로서는 멀고먼 곳이다. 쌈지길을 보러 서울로 가 봐야하나....
르코르뷔제는 '건축은 살기 위한 기계' 라 했다. 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가가 되었다. 당시 유행하던 보자르학파에 반기하여 그가 설계한 건축믈, 유니테 다바다시옹은 20세기를 넘어 지금까지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바로 지금 아파트이다. 그는 산업혁명과 맞물려 자신만의 건축물을 만든 것이었다.
우리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김선동 작가님도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자한다.
'건축철학'
그는 비록 아직 완벽하게 완성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하나의 지향점은 가지고 있어야 밀고 나갈 수 있고 일관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가진 건축철학은 '단순함 속의 단단함'이다.
단순함으로 승부를 건 건축가는 알바로 시자(포르투갈), 요시오 다니구치(일본)가 있다.
알바로 시자의 파주, 미메시스 미술관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하나로 힘을 가진 건축물이다.
김선동 작가가 추구하는 그의 철학 속에는 달항아리의'무기교의 기교'가 있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본질에 충실한 작업으로 높은 경지에 이른 단순함.
이제 그가 가진 건축가로서의 습관을 배워보자
그는 자신의 슨관을 20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루틴을 화두로 생각하는 나로서는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그는 첫번째 습관으로 스케치하는 습관을 말한다. 건축가로서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바쁜 와중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의 루틴 속에 스케치를 넣었다. 그는 뭔가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림 그릴 일이 많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이것 저것 그리다보면 뭔가 떠올라서 계속 그리게 된다고 한다. 하루에 10분 15분 스케치할 시간을 따로 가지는 것이다.
한 번에 완벽한 작품을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많은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양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양이 질로 전환되는 순간"
두 번째 습관, 글쓰기
쓰면 쓸수록 글이라는 것은 참 솔직한 것같다. 길게 쓰면 쓸수록 글쓴이의성격과 생각, 철학 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건축가에 있어서도 글쓰기가 중요한 데 공모전에 작품을 내거나 보고서에 들어가는 글은 길지 않더라도 건축 설계의 핵심 개념을 담아야 하고, 건축주를 설득하는 내용을 담아 글을 써야 한다. 또 세계적 건축가들 또한 자신의 건축 철학을 담아 책을 내기도 한다. 저자 또한 이런 많은 이유들로 글쓰기를 계속 할 계획이다.
세 번째 습관, 독서
건축은 종합적인 분야이다.
구조 공학적 측면에서 안전
시공 측면에서 공사의 가능성
법규 측면에서 합법적 여부
행정 절치 측면에서 인허가
여기에 디자인과 자신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있어야 하는 건축가로서는 독서가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다.
사업의 성공울 위해서는 정말로 간절해야 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과 꾸준함이 필수이다.
"실행력과 꾸준함"
이것만 있으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 것 아닐까?
어떤 한 가지 분야에서 상위 1%가 되려고 하기보다 두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20%안에 들어서 그 분야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쉽게 자신을 특화시킬 수 있다.
그는 독서 후 '실천해야 할 것'을 따로 적어서 반드시 실천해 보기를 말한다. 또 올해 읽었으면 하는 도서 목록을 정리해보고 매일 일정 분량이상 책 읽기를 추천하다.
이것은 내년에 내가 해 볼 항목이다. 난 되는 대로 책을 읽는다. 일단 마음에 드는 책을 도서관에서 골라온다. 그리고 읽는다. 또 베스트 셀러 책을 고른다. 또 책에서 추천하는 책의 목록을 적어 두었다가 읽는다. 일년의 도서 목록을 정해 두지는 않는다. 내년에는 목록의 반은 정해두고 반은 시기에 맞게 읽어야 겠다.
또 그는 모든 사물의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의 부분부분이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는 디자인인 것이다.
예를 들어 볼펜 하나를 보자.
손가락 잡는 부분의 굴곡처리
옷이나 펜을 꽂을 수 있는 걸이
뚜껑 부분의 처리 등
단순히 그냥 디자인 한 것이 아니다.
건축 디자인에도 이러한 디테일들이 숨어있다.
'두겁'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일반인 으로서는 처음 보는 용어들이 많다.
[두겁: 벽, 담, 난간벽 등의 위에 씌워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는 부재]
건축가는 두겁하나도 허투루 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두겁은 건물에서 물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중요하다. 두겁을 투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돌 두겁을 할지, 누수에 다소 취약하지만 예쁘고 세련된 금속으로 할지, 건축가는 고민하여 결정항다.
그는 보이는 건물들 모두 훌륭한 교재라 한다. 그래서 관찰 또한 매우 중요한 건축가의 습관이라고 한다.
그는 특별히 좋은 건물을 방문할 때 그냥 가지 않는다고 한다.
사전에 정보를 모아 공부를 하고 간다고 한다. 평면을 한 번 베껴 보고, 이 도면이 실제로 이렇게 구현되는구나 하면서 방문한다고 한다.
그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김수근 선생작 <공간 사옥> (현)<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김중업 선생 작 <프랑스 대사관건물>,김종성 선생 작<sk서린빌딩>,윤승현과 다른 설계사무소 작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을 견학을 추천한다.
서울에 가면 들러야 할 건물들이 많다.
그는 재료에 대해서도 말한다. 건축가는 재료의 선택에 있어섣 독창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한다. 재료의 성질을 잘 활용하여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만의 추억의 공간으로 롯데 앞 트레비 분수, 연세대 본관, 샘터사옥이라고 한다. 건축가의 입장에서 자신의 작품이 타인에게 추억의 장소, 마음 속 안식처가 되길 기대한다.
공간은 추억의 매개체로 여러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회화, 조각 같은 예술 작품, 무언가를 자주 보는 것은 다양한 자극을 얻고 감성을 키우기에 무척 좋은 일이다. 자극을 줄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자주 방문하는 습관도 좋다.
그에게는 영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푸하하하 프렌즈' 라는 건축가 그룹이다.
그는 그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주변 사람을 보면 된다.고 한다, 누구나 주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이겠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최대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에너지를 지닌 사람,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자 한다.
이런 사람은 피하고 싶다고 한다. 만날 때마다 불평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헐뜯는 사람.
혹 내가 이런 사람은 아닌지 돌아본다.
필자는 "자기혁명캠프"를 통해 새벽 기상패턴을 만든다.
작가의 새벽 루틴은 이렇다.
홈트레이닝 - 샤우- 플레너 정리- 책 내용 중 인상적인부분 필사 : 여기까지가 40-50 분
블로그에 포스팅할 글이나 스케치하기
직장까지 가는 지하철 루틴
인터넷 경제 신문 3쪽읽기 - 책 필사한 것 인스타에 포스팅 - 전날 찍어둔 건물 사진 등을 이용해서 건축일기 포스팅 - 독서 : 1시간 이상
사무실 도착 루틴
달력 보면서 전체일정 확인 - 일정표는 한달 일정표 일일 세시간 단위일정표로 정리- 우측에 주의사항, 체크 포인트 메모
필자는 모든 일상을 정해진 루틴을 정해서 하는 매우 성실한 분이다.
나의 루틴은 저리가라할 정도의 습관이다. 또 다시 나의 일상을 돌아본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 챙겨주거나 책임져주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를 놓친다 하더라도 이틀 연속 루틴이 무너지지 않도록 매일 신경써야 한다.
그는 또 신뢰에 대해 말한다.
어느 사업에서나 가장 중요한 자산이 신뢰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면 그 사람을 믿고 일할 수 있기 떄문에 이런저런 일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이 협의와 피드백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건축가로서 설계의 시작은 경청이라 한다. 건축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하며, 동료후배들과의 대화에서도 필요한 것이 경청이라고 한다.
또 건축가에서 필요한 것이 조율이라 한다.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 건축에는 한정된 예산, 시간이 있다. 현장 상황, 시공사의 능력, 건축주의 의도와 예산 등에 따라 건축가는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견을 조율할 건축가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 그가 말하는 건축가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겸손, 또 일의 순서를 정해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루는 순간, 그 일은 짐이 되고 스트레스가 된다.
힘들고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
건축은 예술이기 이전에 사업이기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전략을 짜 준비해야만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또 세상은 계속 변하므로 공부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프로그램 트랜드를 수용하고, 법규의 변화를 수용해야 하며, 자재와 공법의 변화를 익혀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다 잘한다 해도 수요가 필요한 것이다. 그는 홍보또한 계획적이고 시대 흐름을 따라 하고 있다. 그에 이 책 또한 홍보의 한 방법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계획적이고 준비적인 또 성실하고 친절하기까지 한 건축가를 외면할 사회는 없을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별 의미없이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 같지만, 하루가 모여 한 달을 만들고 다시 1년을 만들고 결국에는 인생을 만든다.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벽돌을 쌓으며 집을 짓 듯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며 인생을 완성해 가는 삶
마지막에는 못 다한 건축이야기를 통해 집을 짓는 전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이어 Q&A 를 붙여 우리가 궁금한 예산, 업체선정방법, 주의할 점 등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이 책은 건축주, 건축가, 집을 짓고자 하거나 집 짓는 일에 관련된 사람들의 마음가짐, 습관 등을 추천하는 책이다. 업으로 삼는 집에 대해 단지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전공 공부와 회사에서의 업무로 만족하지 말고, 스케치하는 습관을 가지라. 글을 쓰는 습관, 독서하면서 글을 써야하는 이유 독서 후 내가 실천할 일을 쓰기, 건축의 디자인에 쓰인 디테일, 건축에 사용된 재료들에 관심을 가지며 봐야할 건축물들을 추천해 주며 중점으로 봐야할 시각까지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집 짓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구나 하는 존경. 두려움 마저 느껴진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