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그동안 수많은 스마일 이모티콘을 봤지만
파이로 제작한 이모티콘을 보고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왠지 이 책과 함께라면 수학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이들과 수학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종이와 연필만 가지고 문제에 갇혀서 이걸 왜 이해 못하지 의문이 들었던 적이 많았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에서 공부하니 집에서 가르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볼까 하며
핀란드 연산, 인도 베다 수학 등
다른 나라의 수학풀이를 가져와 아이들을 가르치곤 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방식을 조금 더 흥미롭게, 그리고 다양화해 줄 수 있을 듯하다.

- p.13
본격적인 책으로 들어가기 전에 온갖 수학 공식들과 큐브로 이루어진 간지가 눈에 띄었다.
정말 수학의 세계로 나를 인도하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어떤 수학 풀이 방법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되기도 했다.
이름만 들어도 아 수학자 하는 가우스
그의 어릴 적 일화를 가져오며 간단한(?) 덧셈으로 수학의 세계에 들어간다.
가우스가 7살 때,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 다 더해보라는 문제를 냈을 때
아주 짧은 시간동안 고민하다가 5,050 답을 찾아 교탁에 냈다고 한다.
바로 1+100, 2+99 등으로 모든 수를 더하여 101로 만들면
그 개수는 100의 반 즉 50개의 101이 나오기 때문에
101*50은 5,050이라는 답이 순식간에 나오게 된다.
수학이란 이런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계산하려면 한없이 시간이 많이 들지만
더 큰 범위로 생각을 바꾸어 계산하면 절대적인 수는 커지더라도
그 계산은 단순해진다는 수학적 사고를 설명하는 듯하다.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학적 사고가 아닐까.
현재 문제에 얽메여 근시안적인 해결방법을 찾는다면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금 물러나서 큰 그림을 본다면
의외로 간단히 풀리는 해결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이것이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고 수학적 사고를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책에서는 함께 풀어볼 만한 문제들을 함께 내준다.
이 문제는 1~10까지의 수와 이를 각각 두 배, 세 배, ... , 열 배한 수를
모두 더해보라는 이 문제를 제시한다.
문제의 해답은 가우스가 사용한 1부터 100까지 더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55 + 55*2 + 55*3 + ... + 55*10 이 되며,
이는 (1+2+...+10)*55가 되고, 이는 55*55이 되므로 3,025가 된다.
직접 하나하나 앞서 나온 풀이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아이들과 누가 먼저 문제를 푸나 대결을 벌이며 한동안 시끌벅적해졌다.



- p.310
확실히 뒤쪽으로 갈수록 어려운 수학 공식들이 나온다.
얼마만에 보는 로그인지.
로그 기호는 볼 일이 별로 없지만 로그는 생활 속 많은 부분에 밀접하여 연관되어 있다.
특히 소리를 나타내는 데시벨이나 지진파를 계산할 때 로그가 쓰인다.
이 책에서는 어른들이라면 흥미로울 주식의 시세를 가지고 로그의 쓰임을 설명한다.
확실히 로그는 큰 수를 단순히 나타내고 계산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수를 더 깊고 넓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줄지가 초점이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수학적 사고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손색이 없는 도서.
물론 책의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엔 아직은 무리가 있지만
아이들이 수학의 새로운 개념을 배우기 시작할 때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어질 슬기로운 수학생활을 기대하며
주말에 한 번 더 읽으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향상시켜야겠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수로 가득하지만
흐름만 잡으면 수학이 생활에 쏙쏙 들어올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앞으로 수학 문제를 보며
"내가 이 문제를 이렇게 빨리 풀다니!"
라고 외치는 순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