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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3

[도서] 명상 살인 3

카르스텐 두세 저/전은경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형법 전문변호사로 마피아를 위해 일하던 비요른은 아내의 권유로 명상 상담을 받게되고, 그곳에서 얻은 깨달음의 실천으로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된다. 전에 일하던 로펌에서 나와 자기만의 사업체를 갖고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 안정적인 생활에도 아내와의 사이는 좋아지지 못하고, 결국 그는 별거를 거쳐 이혼을 하게 된다.

비요른은 이제 아내의 좋은 친구가 되어 딸 에밀리를 번갈아가며 돌본다. 그러던 가운데 그의 생일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그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모른채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의 명상 상담사 요쉬카 브라이트너는 그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권한다.

《명상 살인 3 : 익명의 순례자》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주인공인 비요른이 스스로의 삶과 죽음에 대한 답을 찾는 순례길의 여정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 원치 않는 상황이 이어지며 아이러니와 서스펜스를 자아내던 1편에서 일상의 동네를 배경으로 평이하게 흘러가던 2편을 지나 3편은 1편과 2편 사이쯤에 자리한 작품으로 읽힌다.

독일의 극우 정치인을 생각나게 하는 이름처럼, 그리고 지난 2편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대로 이번 3편에서도 정치적 올바름을 향한 화자의 태도는 여전하다. 비요른을 짜증나게 하는 인물/상황은 여전히 정치적 올바름으로 분위기를 불편하게 하는 인물/상황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 빈도는 2편에서보다는 줄었지만 서사로써 그 시각을 완성한 듯보인다.

작가 스스로의 시각으로 보이는 이 지점은 전체 서사에서 유의미하게 쓰이지 못한다. 그 때문인지 서사의 긴장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1편에 나오던 마피아 두목의 이름과 이에 얽힌 새 인물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채우던 순례길의 서사는 맥없이 풀려버린다. 많은 사건들이 운과 우연에 의해 해결된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시원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웹소설을 읽듯 페이지가 쉬이 넘어가는 까닭은 그 때문일까. 그만큼 별 생각없이 편하게 읽히기는 한다.

자기중심적인 화자의 서술과 태도는 이 인물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다른 인물에 대한 설득력은 떨어뜨린다. 이는 이야기의 결말에 대한 설득력으로까지 이어진다. 결말에 나오는 안물의 행동은 의아할 정도지만 결말 자체는 깔끔하게 맞아 떨어진다.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은 역시 쉽지 않은 탓일까. 소재와 구성이 뛰어난 1편의 기억 때문인지 유독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1편에 이어서 2, 3편도 마피아 사이의 이권과 내부의 권력 다툼을 중심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적어도 아내와의 불화와 질투에 휘둘리는 인물의 이야기보다는 시리즈를 더 흥미롭게 하지 않았을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명상살인 #명상살인3 #명상살인3익명의순례자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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