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예술》은 이 저항의 한 축을 담당했던 예술 분야 가운데 포스터 분야를 정리한 도록이다. 난민, 여성, 성 소수자, 전쟁, 정치 권력, 흑인, 기후 등 지금도 활발히 논의되는 이슈에 맞는 포스터를 소개한다. 하나의 전시를 본 듯한 구성이다. 수록작의 시대는 20세기 이후, 그 가운데에도 7~80년대의 포스터가 유독 눈에 띈다. 이런 시대 구성에 이 책을 근현대사 시각 자료로도 읽게 된다.
포스터 수록작의 면면을 자세히 보면 어떤 흐름을 엿보게 된다. 이미지나 타이포의 배치나 메시지의 구성 등과 같은 방식 등이 그것이다. 개중에는 논란이 될 만한 이미지도 보인다. 포스터 옆의 짤막한 소개글에서는 포스터에 관한 대략의 정버 만을 담을 뿐 따로 해설은 하지 않는다. 때문에 저마다의 시각으로 포스터를 읽게 된다. 마치 전시회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듯 말이다.
국제앰네스티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탓인지 영미유럽 중심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이 책을 보다보면 우리 역사 속 저항의 예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없진 않을 것 같은데 이런 고급스런 사양으로 나오진 않았을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찾아봐야겠다.
장애인 이동권과 차별금지법과 중대재해처벌 등 진보를 이뤄내야 할 이슈는 여전히 많다. 이 진보 또한 거저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저항의 예술이 필요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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