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인물과 장소와 사건을 변주해 소설 속 리얼리티를 그럴 듯하게 빚어내던 손보미 작가가 이번 장편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에서는 현실을 더 반영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말하자면 사회파 미스터리.
손보미 작가님의 작품에서 자주 보이던 번역체의 문장이나 문어체의 대사가 많이 완화된 점이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소설 속 인물을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읽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소설 속 진 형사 만큼은 특정 배우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읽었다. 작가님께서 그만큼 이 캐릭터에 공을 들이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빵을 좋아하시는 작가님 특성이 반영된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떠올린 배우와 작가님 이미지는 아주 많이 다르긴 하지만.
장르물이라기엔 전개가 좀 많이 느리다.. 좀 더 밀도 높게 진행이 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음표를 던지는 서술이 자주 나온 탓인지 인물의 혼란 보다는 작가님 의식을 따라가는 듯한 기분도 들었고...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사라진숲의아이들 #안온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