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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안단테

[도서] 파페포포 안단테

심승현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게 허락된 삶의 길이는 얼마일까? 오래도록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는 일 없이 꿈꾸는 일에 절망하거나 실패하는 일 없이 아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생각을 바꿨다. 내게 허락된 삶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와 넓이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울면 주위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닫고 일부러 우는 아이들의 행위를 <크라잉 게임>이라 한다. 우리 모두 사랑받고 싶다는 본능으로 개구리나 전갈처럼 누군가와 크라잉 게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9p)

 

오늘처럼 넘어져 다쳤다고 해도 내일을 위해 아무 일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다시 빨리 걸어야 할지. 한 순간, 한 순간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하며 조금은 천천히 걸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32p)

 

인생이란 우리 모두 각자의 의미대로 살아가는 것. 누군가에게 인생은 사과일 수도 있고, 바나나일 수도 있고, 파인애플일 수도 있는 것. 인생이란 타인이 내게 준 의미가 아니라 내가 만든 나의 의미로 흔적을 남기는 것. (45p)

 

누군가 주위에서 당신에게 잘해준다면 그건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은 정성입니다. (50p)

 

내 곁에 있는 것이 바로 내 것이야. 비교하다 보면 내 것을 잃게 되지. 사랑도 그래. 지금 소중한 사랑에 최선을 다해야 해. 다른 사랑이 커 보이면 소중한 사랑을 잃게 되지. 잃은 다음 알게 될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53p)

 

믿으이란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는 특별한 마음 (63p)

 

일이 안 풀려 조급해질 때마다 일부러 소리 내어 외친다. 안단테, 안단테.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괜히 화가 날 때마다 일부러 소리 내어 외친다. 안단테, 안단체.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을 때도, 오랜 기다림 끝에 기대했던 일이 무사히 이뤄졌을 때도, 일부러 소리 내어 외친다. 안단테, 안단테. 생의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는 지금의 내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조금은 느리게, 안단테, 안단테... (110p)

 

그거 알아? 추억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다는 걸.. (119p)

 

우리가 보기엔 모두 같은 은행나무 같은데

A: 그들의 세계에도 얼짱, 몸짱이 있겠지?

B: 아마도

A: 그럼, 멋진 은행나무만 인기 좋으면 어떻게 하지?

B: 음.. 은행나무는 제일 가까이 있는 나무하고만 짝을 삼는데

A: 얘들은 눈이 없어서 그래

B: 아무리 멋진 은행나무가 있어도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곁에 있는 나무하고만.. (134p)

 

왜 병사가 마지막 날 밤에 떠났는지 알 것 같아요. 하룻밤만 참으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만약 공주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러면 병사는 아마 고통에 못 이겨 죽어 버렸을 거예요. 병사는 그것이 두려웠던 거예요. 그래서 99일째 되는 밤에 공주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환상을 품고 떠나간 겁니다. (167p)

 

꿈이라는 무의식을 통해 인간의 뇌는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을 해결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행복한 꿈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좋다. 오늘 밤, 달콤한 꿈이 나를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1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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