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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우아한 수다

[도서] 50의 우아한 수다

홍선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평소에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도 아니고 표지가 맘에 든다고 책을 고르는 편도 아닌데 어쩐지 처음보는 작가의 이 책이 계속 눈에 밟혀서 구매해봤다. 아마도 제목에 '50'이라는 나이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고작 20의 중반에 이른 나에게 50은 꽤나 먼 숫자처럼 느껴졌지만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했다. 적어도 내 나이보다는 인생을 더 많이 더 충분히 곱씹어봤을 어른이 들려주는 삶의 수다가 다정하다면, 희망차다면 그게 위로가 될 것 같았다.

"인삼은 땅의 기운을 엄청나게 빨아들이기 때문에 몇 년 인삼을 재배하고 나면 그 땅에는 어느 농작물도 자라지 않아 몇 년은 그 땅을 버려두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면 우리의 삶도 그것과 닮아 있다. 지난 가을이 홀연히 나뭇잎을 떨구고 갔듯이 우리도 채움보다 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p.59

채우는 삶에 익숙해져서 어느새 비움은 자연스럽게 불안을 동반한다. 이럴 때 괜찮다고, 비움도 필요한 거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게 어떤 힘이 되는지 어른 아닌 어른이 되어버린 이제서야 깨닫는다.

잘은 모르지만 작가님은 삶을 굉장히 사랑하시는 분인 것 같다. 살아있다는 기쁨, 그 감각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잠을 깨우기 위해 씁쓸한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오늘은 왠지 평소와 달리 달달한 초콜렛 라떼를 시켜봤다. 달다.달아서 웃음이 났다.
내가 우연히 발견한 이 책에서 느낀 당황스러운 다정함을 다른 누군가도 느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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