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다. 이름 석자만 들어도 가슴한켠이 뭉클해지는 사람.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시는 아직도 살아숨쉬며 생명력을 가지고 우리를 위로하고 슬프게 하고 그리워하게 만든다. 이토록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시인이 있을까? 나는 매서운 찬바람이 물러가고 따스한 한줄기 햇빛이 내리쬐는 봄이 올즈음에는 늘 윤동주의 시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