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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

[도서] 백치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김희숙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야기의 시작은 기차 안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서 시작된다.

과연 그 두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며, 또 다른 이야기들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이 소설의 가장 주된 의도는 아름다운 인간을 묘사하는 것'이지만, 아름다운 인간과 대비되는

추한 인간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진다.

 

'제시간은 온전히 제 것'이라는 말로 므이쉬킨 공작의 성품이 보인다. 비록 지병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도 백치나 다름없음을 인정하는 공작을 보며, 성품만큼은 백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 여인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그녀의 인생을 보는듯한 세심한 관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남자와 한 여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가 될 것 같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묘사도 <백치>에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사형제에 대한 그의 견해는 '도스토옙스키'의 견해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므이쉬킨 공작은 참으로 유능한 스토리텔러다.

사형장 주변 묘사와 길로틴이 떨어지기 전... 사형수의 얼굴은 어떤 표정일까?

그리고 사형 집행 전 5분이라는 시간은 사형수에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하지만, 사형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세상에 돌아온다면...

 

"전혀 그렇게 살지 않았고 아주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더군요." (p.111)

 

상황이 달라지면 인간은 변해야지만, 그것도 잠시인 듯하다.

그렇기에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죄다 연극이라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무슨 그런 연극이 있담?" (p.217)

 

장면마다 하나의 연극으로 다가온다. 어딘가 모자라지만 익살스러운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들은 누가 '백치'인지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스스로를 '백치'라 인정하던 므이쉬킨 공작까지도 백치가 아닌 듯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백치가 된다.

 

문득, 사형 직전의 도스토옙스키가 떠오른다. 책 속의 문장처럼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사형제도에 대한 인식은 바뀌었을지라도,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희곡적인 성격과 풍자성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백치>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도스토옙스키'라는 사람의 삶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작가로서의 삶은 어쩌면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하는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작가 스스로도 인간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들을 인정하고, 그런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책 속에서 도스토옙스키는 여러 번 등장한다. 때로는 므이쉬킨 공작으로 때로는 로고진으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를 내 새워서 이야기한다.

 

<백치1>권에서 최고의 명장면(p405~p409)으로 꼽는 므이쉬킨 공작의 내면 묘사는 도스토옙스키는 물론 우리네 인간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무게와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지만, 우리는 그 고통이라는 것들에 대해 항상 같은 모습으로 대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로는 '백치'가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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