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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도서] 모나코

김기창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김기창 화백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름이지만 동명이인, 저자 김기창은 잘 모르지만 2014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책을 손에 집어들었다.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 화백을 그림을 좋아했던 일인으로서 동명이인이 김기창이라는 소설가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 점도 없잖아 있다. '모나코'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공국(公國)으로 이탈리아의 로마 북서부에 있는 가톨릭 교황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이며 그레이스 켈리 왕비를 생각나게 해 주는 나라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가 모나코를 생각하고 책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닐테니 다른 의미의 '모나코'를 생각해봐야겠지? 지중해 연안에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나라기에 일생에 한번쯤은 여행지로 선택하고 싶은 나라이며 책속의 주인공이 꼭 가보고자 했던 나라기도 하다. 영화배우로서 전성기를 살다 모나코라는 작은 공국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 그녀는 왕비로서의 삶이 행복했을까?

 

가진 것도 없이 홀로 늙어가는 삶은 슬프다. 그렇다고 많이 가지고 있다 해서 혼자라는 외로움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분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가족들이 모여 웅성거리며 살아가는 것, 어른들 모시고 아이들 돌보면서 사는 옛날과 같은 삶을 바라는 것이지. 노인이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왔다. (p.7) 책은 이 말로 시작된다. 노인이 가족이 아닌 사람을 집으로 들이는 일은 드물기에 가정부이자 보호자인 '덕'이 그렇게 생각했던 듯,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인은 홀로 살아가지만 돈은 가진 것이 있고 살뜰히 보살펴주는 '덕이'이라는 가정부가 있다는 것이다. 아내는 20년 전에 병으로 죽고 그때부터 노인 홀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덕이라는 가정부 또한 함께 해왔다는 사실만 확인할수 있었다. 불량학생들을 데려다 담배(시가)를 주는 등 노인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처럼 오래 살지 말라고 주는 거야'라는 것이 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노인의 답변이었다. 참~ 쿨한 노인네야~~~.

 

아이들에겐 자신들에게 충고를 하는 어른보다 책속의 주인공과 같은 노인이 더 환영받겠지? 노인이 사는 동네에 요즘 좀도둑이 극성을 부린다는데 노인이 집으로 데려왔던 불량 청소년들과 가끔 노인에게 불려와 집안일을 거들어 주는 잡부들에 의심스런 마음이 든다. 노인이 말하는 뽄새는 밉상스럽긴 하지만 잘 새겨듣다 보면 왠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못난 사내들은 자신의 애인이나 아내와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바람난 남자를 상대하려 들었다. (p.129) 그것은 노인의 생각이고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차라리 남자를 상대로 해결을 하려는 남자가 아내와 애인을 협박(?)하고 괴롭히는 남자보다 훨씬 낫다. 노인이 어린 미혼모 '진'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아니 여자 또한 어떤 이유에서건 미묘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니 단순히 짝사랑이라고 말하긴 뭣하지. 아직 젊은 우리는 나이 먹은 사람들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지. 아니 이해하려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 더 맞다.

 

진을 만나면서부터 노인의 뒤를 밟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아무래도 진의 애인인 듯 싶다. 유부남이라는 그는 어쩌자고 가족들을 배신하고 진과 불륜에 빠져 있었던 것일까? 그는 진이 노인과 만나는 것을 지켜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어쩌면 부유한 노인에게 사랑하는 여자인 진을 빼앗길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도. 다시 말하지만 노인은 돈이 많은 노인이다. 그것이 진에게 노인을 유혹하게 만든 계기일런지도, 아니라면 아무리 아이가 달려있다지만 아직 어린 진이 80을 넘긴 상노인에게 관심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잖아. 잘 해봤자 20대 초반일 '진'에게 있어 노인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할아버지 정도? 손녀처럼 애교도 부리며 용돈 정도 타내고 싶은 것이 속마음일런지도. 만약 그렇다 해도 모진 맘 먹고 도둑질하려고 나선 상황이 아니라면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겠지? 아무리 그렇다 한들 노인의 마지막 장면은 좀 충격적이다. 자식이 있으며 가진 것이 풍족한 노인이기에 노후가 행복할 것이란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다. 어떤 결과인지는 스스로 찾아보시길. 독거노인들의 마지막을 연상하면 된다는 힌트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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