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가득한 삶을 마치고 가슴에 쌓인 한을 풀지 못해 서러워하던 이네스 발레스테나. 한스러운 삶도 한 번이면 족했는데 또다시 환생을 하고, 그 죽음이 끝도 아니었다니? 나 이제 환생 그만할래!!!연이은 환생에 지쳐 자조적인 모습을 기본으로 깔고 살며 귀여운 겉모습과 다르게 바삭해진 속내를 감추지도 않고 말로 사람을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패는 게 특기인 이네스가 '황태자와의 결혼'이라는 저주스러운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란한'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카셀을 배우자로 선택하고 지긋지긋한 운명을 끊어내는 아주 길고 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