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눈먼 자들의 국가

[eBook] 눈먼 자들의 국가

김애란,김행숙,김연수,박민규,진은영,황정은,배명훈,황종연,김홍중,전규찬,김서영,홍철기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침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의 떠드는 목소리를 배경음악처럼 들으며 출근해서 평소처럼 일을 하고 평소처럼 잠시 뉴스를 몰래 보기도 하는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배가 침몰중이라는 기사를 보기 전까지는요. 그 아이들도 평소처럼 수학여행을 떠났을 뿐이었고, 누군가의 부모님은 평소처럼 일을 갔을 뿐이었고, 또 누군가는 그저 여행을, 조금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은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런 일들도 또 평범하게 일어나는 당연한 일상...하지만 더는 그 날이 평범하고 평소처럼 보낼 수 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살릴 수 있는 생명을 국가가 외면하면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이 과업을 묻어버리려 하면서... 아직까지 원한이 풀리지 않았는데,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누군가는 잊으라 합니다. 저는 아직 잊지 못해서 여전히 바다 위의 기울어진 배만 봐도 눈물이 나고요, 이 책도 읽다 힘들어서 완독은 하지 못했습니다. 사건 당시의 분노와 고통과 절망이 날것으로 살아있는 책이라 더 그렇네요. 그렇기에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떠올리고 싶을 때 이 책을 한 번 펼치면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해서, 어떤 이유에서든 세월호 사건을 잊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저는 잊지 않겠습니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