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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지 못한 숲

[도서]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조해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개인적으로 민음사에서 출간하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그중 첫번째 작품이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는데 조해진 작가의 책을 모으면서 구매하게 되었다. 나는 <로기완을 만났다.>를 읽은 후 조해진 작가의 책을 전부 소장해야겠다고 결심해서 현재는 책장에 '조해진Zone'이 있다. (여담이지만 그외에 구병모zone, 강화길zone, 김연수zone, 김영하zone, 정세랑zone, 김초엽-천선란-장류진zone이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동생 '현수'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누나인 '미수'를 그림자처럼 챙겨주는 이야기인데, 이게 이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현수가 일단 그림자처럼 살게 된 이유는 엄마가 사채업자에게 진 빚 때문에 가스 폭발 사고의 사망자로 위장 신고 되면서 조폭에게 팔아넘겨졌기 때문이다. 현수의 보상금은 고스란히 사채업자의 손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현수는 12년 동안 서류상으로는 사망하여 세상에 없는 인물이지만, 서류 위조 브로커로 키워져 열여덟살 때부터 누나 미수의 원룸을 드나들며 생필품을 채워준다든가, 전등을 갈아준다든가 등등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챙기고 보살핀다.

그러나 미수는 그 모든 일을 헤어진 전남친 '윤'이 해주는 거라고 오해한다. 윤은 미수와 같은 빌딩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하는 남자인데, 사실 윤이 없었더라면 미수는 오해하지 않았을 테고, 그러면 아마도 경찰에 신고를 했을 테니까 이야기의 전개가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윤은 꼭 필요한 인물이었던 듯싶다. 물론 윤의 시점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윤 역시 주인공 중 한명이다.

현수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미수를 챙길 때마다, 현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죽어가는 미수를 볼 때마다, 윤이 자신을 학대할 때마다, 각자의 고통으로 힘든 시기와 괴로운 과정을 지나는 세 명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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