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비건에 관심이 생겼을 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비건에 관한 지식이 없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건'과 '채식주의자'의 차이가 뭔지도 잘 몰랐었다. 그런 나에게 '비건'이란 뭔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었던 책이 바로 이 아무튼, 비건이다.
책은 비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
특히나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반응들' 파트였다. 비건에게 쏟아지는 반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를 알려주는 파트인데 그 파트를 보면서 내 안의 편견도 깨부수게 되었고, 앞으로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답변을 해야지! 호기로운 계획도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단연 공감갔던 질문.
무인도에 갇혀도 안 먹을 거냐.
나 또한 비건이 아니다. 일정 기간 페스코를 도전해본 적은 있어도, 지나치게 육류에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진 못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비건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것 같다. 비건들이 선민 의식을 가지고 으스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삶의 어느 부분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다. 그래서 비건인 사람들을 응원하고 언젠가는 나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