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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샤프

[도서] 킵 샤프

산제이 굽타 저/한정훈 역/석승한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뇌에 대해 너무나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아직 제대로 연구하지 못한 부분,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생각보다 뇌에 대해 연구된 부분은 많았고, 사례들은 흥미로웠다.

<킵 샤프>는 피어니스 게이지에게 일어난 사고를 소개한다. 그는 폭발사고로 인해 왼쪽 눈을 잃고, 파이프가 머리(그리고 뇌)를 관통하는 사고를 겪게 되지만 기적적으로 의식을 잃지도 않았고, 심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 다만, 신사적인 성격에서 비열하고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성격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죽기 직전에 다시 다소 상냥한 성격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는 뇌가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57P)

수술을 위해 사람의 머리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뇌라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59P)

 

이 사건을 읽고, 자주 보는 유튜브가 생각났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애도 없는 나는 오은영 박사님이 상담을 해주는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클립을 꽤 봤는데, 거기서 부모가 아무리 잘해도 기질적으로 너무 예민하고, 또한 힘든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찌보면 성격은 다 타고날지도 모른다는 것. 물론 유년기의 시절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겠지만, 기질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겠구나, 싶었으며 이 책을 읽으며 그 부분이 훼손될 수도 있고, 다시 회복될 수도 있겠구나 알게 되었다.

책에는 뇌의 인지 능력을 설명하면서, 치매에 대해서도 말한다. 아마 뇌를 설명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저자는 아직 치매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마치 암처럼, 어떤 이에게는 유방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하는 문제가 다른 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치매 가설에는 여러 가설이 있었는데, 한 연구 결과가 유독 눈에 띄었다. 바로 '복부 지방이 가장 많은 사람은 복부 지방이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았다. (91P)' 라는 부분이었다.

또한 책에는 총명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5가지가 소개 되었다. 바로 '움직여라, 발견해라, 느긋해져라, 영양을 섭취해라, 사람들과 교류해라.' 이렇게 다섯 가지이다. 책을 읽으며 사실 어떠한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나기도 헸다. 이러다가 뇌의 인지 능력이 저하되면 어떡하지(..) 라는 다소 급작스러운 걱정 말이다.

저자가 챕터 4에서(무려 한 챕터나 들여!) 구체적으로 기술한 운동 이점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서는 '매 시간 2분씩 가볍게 걸으면 3년 내 사망할 확률이 33% 낮아진다고 (151P)' 말한다. 꼭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치매는 무서운 병이다.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리스트 여론 조사 기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진단은 각종 암, 뇌졸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주요 질병보다 환자에게 더 많은 공포심을 유발한다고 한다. (302P)

 

하지만 (아직까지) 치매가 송두리째 뽑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누구든지 치매가 걸릴 수도 있다는 위협을 가지고 살아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소개하는 네달란드 베이스프의 '드 호그백' 치매 환자들의 마을 케이스가 더욱 부러웠고, 마음에 와 닿았다. 그곳의 주민들은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50P)' 고 한다.

평생 우리와 멀어지기 힘든 질병이라면, 환자가 답답하고 외로운 병원 시설이나, 가족 내의 돌봄 제공자가 오롯이 책임을 지는 게 하니라 범사회, 국가적 노력이 더 촉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예방 밖에 답이 없으므로, 우리는 개인적으로라도 조금 더 '총명한 뇌', 킵 샤프를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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