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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재앙의 정치학

[도서]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 저/홍기빈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코로나19는 마치 유래없는 대재앙과 같이 우리를 찾아왔다. 코로나가 아직 이름이 없던 시절, 우한 폐렴이라고만 명명했던 시절에는 그 전염병이 이렇게 길고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히리라고는 대부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2년 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는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며 우리의 옆에 있다.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 사람들은 넷플릭스에서 <컨베이젼Contagion>을 찾아보고, 저자는 마거릿 애트우트의 <미친 애덤>을 읽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흑사병을 그린 문학, <페스트>가 다시 주목 받기도 했다. 분명, '파멸에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뭔가가 있기 때문(37P)'일 것이다.

 

책에서는 카산드라의 예를 들며 재난은 예측할 수 있지만, 그 예측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다. 바로 예언의 정밀함을 더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회색 코뿔소처럼 '예측 가능한 습격'의 모습을 띤 재난들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막상 우리를 덮치는 순간에 이 회색 코뿔소들은 불현듯 '검은 백조'로 돌변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황당한 사건의 모습을 띠게 된다.' (40P)

 


 

그리고 2020년, 회색 코뿔소인 줄로만 알았던 코로나는 우리에게 바로 검은 백조였다. 이런 식을 재난은 우리를 덮쳐온다. 마치 예측을 해도 소용이 없는 것처럼, 때로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쟁이 항상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 그러나 가장 많은 교육을 받고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 중 그해 7월 말에 바로 그런 아마겟돈이 임박했다고 생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 오늘 날 가장 많은 교육과 정보를 가진 이들 또한 새로운 전염병 병원체의 위협에 대한 경고를 반백해서 접했지만, (...) 그 위협을 깔보거나 아예 무시하는 쪽을 택했으니 말이다. (135P)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항상 전쟁이라는, 그리고 새로운 전염병이라는 '회색 코뿔소'를 예측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것들이 실제로 나타나자 우리는 이 사건들을 대단히 놀라운 '검은 백조'라고 여겼다.

 

이는 사람들의 인지적 혼동 문제로 발생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대게 사건들은 '정규 분포'의 양상을 띨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러한 사건들은 정규 분포와는 무관하게, 멱법칙을 따르고는 한다. 한 마디로 재난을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재난들을 공부하고 예측하는 것은 바로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언뜻 보기엔 소용이 없어보이는 이것들은, 종국에는 우리가 재난을 버텨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강해지는 "앤티 프래절"의 상태로 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재난들을 통해 회복 재생력을 배워, 더 큰 재난에 대비하는 수 밖에 없다. 비록 이것들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을 지라도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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