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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기분을 바꿔드립니다

[도서] 즉시 기분을 바꿔드립니다

올리비아 레메스 저/김잔디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예전 어떤 프로그램에서 모델 한혜진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 그녀에게 운동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어요. 사랑도 일도 제 마음대로 되지 않죠. 그런데 유일하게 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더라고요. 그게 바로 '몸 만들기'예요"

 

그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을 느꼈더라. 우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몸'이라고 하지만 나는 일단 그것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찾아온 것이 바로 위즈덤 하우스에서 나온 책, <즉시 기분을 바꿔드립니다> 이다. 과연 몸 바꾸기도 힘든 내가 기분을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목을 보자마자 혹했던 건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3분 요리같은 제목들에 대한 신뢰는 없는 편이다. 5년 안에 부자되는 방법, 1년에 책 500권 읽는 방법 등. 숨겨왔던 비기인 양 이 책만 읽으면 뭐든 성공할 수 있다! 라는 편의 책은 좋아하지 않았지만(게다가 읽어보니 이 책은 그런 류의 책도 아니었다) 그때의 나는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이 갔고, 책에서 다루는 목차들도 흥미로웠다.

 

개중에서 가장 관심이 간 목차는 단연 6장 <불안한가요? ― 골치 아픈 생각에 대처하는 법> 이라는 목차였다. 나는 가끔씩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 먼저 불안을 느끼는 편이다. 불안이 엄습하면 피곤해도 몇 시간 동안 어두운 방에서 혼자 뒤척이는 편이고, 똑바로 누워자는 자세에도 심적 불안을 느껴 한 켠으로 몸을 웅크리곤 했다. 뭐에 그렇게 불안감을 느끼는 지는 나도 몰랐다. 미래에 대한 모든 게 불안했으니까. 불안은 구체가 아닌 추상으로부터 오는 것 같았다. 그래선지 나는 책을 받고 나서 6장부터 읽었다.

 

그전에 우선 책의 구성은 이러했다.

 

<각 장은 짤막하게 구성됐고 2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갑자기 공황에 휩싸였을 때는 챕터 첫머리에 나오는 응급처지에 집중하기 바란다. 읽는 데 2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 11P

 

응급처지 부분을 읽으면 당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주고 있다. 6장을 예로 들면 이러하다.

 

<자문해보자. '지금 당장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무엇일까?' 결과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뭔가 망치고 나서 무기력해질 때마다 스스로 이 질문을 던져보자. 그러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고 초점을 바꿀 수 있다>

 

이처럼 각 장에는 그 챕터에 맞는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응급처지들이 있다.  SNS를 없애는 것, 몽상에서 깨어나는 것, 복식호흡을 하는 것, 등등 말이다.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좋았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내가 왜 그 기분을 느끼는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심리학적 지식을 들어 전문적으로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각자 다른 챕터이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응급처지 방법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불안에 관해 얘기한 6장에서도 '낙관주의적인 태도를 지녀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5장 <인생이 버거운가요? ― 스스로를 토닥토닥하는 법>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쁜 생각을 버리고, 자신에게 관대해지라는 것.

같은 듯 다른 듯 비슷한 처방안을 통해서 느낀 것은 이러했다. 결국에는 부정의 감정들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구나. 그래서 결국에는 '불안'을 해결하면 '번아웃'도 어느정도 해결되겠구나. 그리고 그 말은 동시에 내가 그동안 그것들을 같이 껴안고 살았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아주 특별한 방법들은 아니다. 하지만 알지 않나. 우리는 당황할 때 때로는 기초적인 것조차 잊는다. 불안이 우리를 공격할 때, 우리는 그 불안을 어떻게 대적해야할 지 머리로는 알고 있을지 모르나 종종 까먹는다. 그래서 이 처방전 같은 책이 힘든 상황에서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짧고 이해하기도 쉬워서 힘든 상황에 빠진 우리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각각의 문제가 찾아올 때 그 챕터만 펼쳐서 읽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침대 근처에 두고 싶은 책이었다. 갑자기 마음이 힘든 날, 꺼내볼 수 있는 구급상자처럼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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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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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카노푸스

    각 상황별 챕터로 나눠져 있어 좋은 것 같네요.

    2022.01.02 16:00 댓글쓰기
    • 호두

      챕터별로 그때그때 읽기가 좋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22.01.02 16:0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