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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그렇게

[도서] 지금처럼 그렇게

나태주 글/김두엽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을 사다보면 가끔 시집을 둘러보게 된다.

줄글 편향적인 나의 독서습관이 염려(?)되어 시집을 읽어보려 하지만

나에게 시집은 솔직히 두려운 존재.

오래오래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안되거나

가끔씩 날것의 단어가 나올때 면 깜짝 놀라곤 한다.

어쨌든 이런 나의 소심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시인 중의 한분이 나태주 시인이다.

그의 시는 쉬운 언어로 적혀있다.

누구나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시.

그래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연한 기회에 90이 넘은 할머니 화가, 김두엽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그린 것 같이 순수한 그림에 감탄하고 있는데

나태주 시인이 그 그림에 시를 붙였단다.

책 소개글만 보고도 "이 책은 소장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구매한 책은 자그마한, 그리고 예쁜 모습이었다.

 

꽃과 집, 익숙한 동네의 모습이 주를 이루는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과

소박한 언어로 시를 써내는 나태주 시인은 꽤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인생의 황혼기에서 "인생은 별게 없다"는 걸 나즈막이 읖조리는 두 분의 대화가

먹먹하게 울려오는 그런 책이었다.

 

여보, 세상에 많은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그렇다고 여보, 세상에는 슬픔과 괴로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지도 맙시다.

 

그저 덤덤히 사는 거요.

될 수 있는 대로 무덤덤히

그저 사는 거요.

 

여보, 세상에

 

그렇다고 인생의 씁쓸한 맛만 느껴지는 책은 아니다.

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시도 있다.

 

너의 생각 가슴에 품고

너를 사랑하는 한

결코 나는 지구를 비울 수 없다.

 

그것은 나무들이 알고

별들도 아는 일이다.

 

별들도 아는 일

 

찬 바람이 부는 가을, 한편의 시가 그립다면,

예쁜 그림과 소박한 시가 함께하는 책,

<지금처럼 그렇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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