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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도서]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솔직히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고 구매한 책이다.

읽은 사람들이 평이 너무 좋았다. 무슨 소설이기에 이렇게 이슈가 되고 평이 좋나 싶어서 궁금했다.

첫장을 펴서 읽다가 아차 싶었다. 빨치산?

뭔가 트렌디 소설같은 표지에 그렇지 않은 내용인가.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보통의 사람에게 "빨치산"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나에게 빨치산은 문학에서 접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할머니가 얘기해주신 "빨치산" 이야기는 단 한 줄 정도랄까.

<태백산맥>을 비롯한 한국 근대사를 이야기한 소설들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이면서

입에 올리기 껄끄러운 빨치산.

그리고 우리 20~30대는 뭔지도 모를 것 같은 소재가 아닌가.

아직도 빨간색만 보면 빨갱이를 외치는 극우주의가 존재하는데

이런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라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정말 잘 읽히는 책이다.

어려운 자리여서 웃으면 안되는데, 내 옆에 웃기는 사람이 앉아 끊임없이 나를 웃기는 상황에서 웃지 않으려고 머릿속으로 근엄한 생각을 하는거라면 비유가 맞을 지 모르겠다.

여튼 그랬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인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오지랖이, 주위 사람들의 태도와 말투가,

지금까지 그렇게 처절하고 비극적으로 그려왔던 시대의 아픔을

이미 지나갔으니 어쩔 것이냐는 태도로 넘겨버린다.

그래서 웃으면서도 그 아픔이 느껴져서, 오래 웃지 못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렇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어머니는 산에서 남편을 잃었고, 아버지는 애정없는 결혼이어서 빨치산이 된 후 이혼을 했었다.

그렇게 재혼으로 만나 우여곡절끝에 딸 하나, "나"를 얻는다.

나는 빨치산의 딸로 컸고, 지금은 미혼의 교수.

약간의 치매를 앓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일장을 치르며

'내가 몰랐던 아버지'를 알아가게 된다.

수많은 등장인물 속에서 발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눈물겹지만 슬프지만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감명받은 것은 내용의 가벼움 때문이 아닐 것이다.

진중한 주제를 시트콤처럼 표현했지만 그 본질이 변하지는 않았기 때문은 아닐지.

빨치산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읽어보면 좋을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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