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 작가의 <어쿠스틱 라이프>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챙겨 읽었고,
특히 <내가 태어날 때까지>는 임신한 지인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요즘 소식이 좀 뜸하다고는 생각했었다.
3년만에 새책이 나왔다니 그동안 뭘 하셨는지 ㅎㅎ
책 서두에 짧게 그동안의 근황이 적혀있어 반가웠다.
이렇게 만화를 구매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타박을 듣는다.
엄마는 왜 웹툰을 자꾸 책으로 사냐고. 그러게나 말이다.
처음 책 제목을 듣고 이게 뭔 이야기인가 했었다.
부부이야기, 아이 낳아 키우는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문화센터인가?
인스타그램에서 책 홍보페이지를 보니 그런 얘기는 아니고,
의도(?)를 갖고 문화센터에 잠입했다가 스며드는 그런 스토리였다.
어떻게보면 좀 뻔한 스토일 것 같기도 한데 직장인의 애환같은게 느껴져서 구매결정.
직장이란게 뭔지, 인정받는다는게 뭔지, 저런 일까지 하며 살아야하는건가 싶으면서도
산다는게 참 고달프고 별것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주인공 고도리와 신입 오소운이 "THE 유레카"부지의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는
네 명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도토리 문화센터로 잠입하는 이야기로,
지금은 사군자교실과 수예교실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도장깨기(?) 형식으로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들의 계획대로는 절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동글동글한 그림체, 감동적인 스토리로 다시 찾아온 난다 작가의 신작
<도토리 문화센터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