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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7월호 모델은 유시민 작가.
6월 말, 표지를 확인한 후 "알쓸신잡"의 여파가 여기까지 미쳤구나 싶었다.
물론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래 자리하고 있는데다
화제성이 큰 인물인 것은 안다.
하지만 보통은 신간을 내놓은 작가들의 차지인데...



알쓸신잡은 꼭 두 번 이상 시청하곤 한다.
처음엔 다섯 명의 잡학박사(유희열도 나름 전문가이니 끼워주자 ㅋㅋ)들의
캐미돋는 대화를 정신없이 따라가며 시청하고,
두번째 이후부터는 그들이 한 내용을 꼼꼼히 챙겨듣는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알아둬도 쓸 데가 별로 없지만
재미있고, 또 아이디어가 될만한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그 책에 이런 내용이 나왔구나 싶어서
책도 몇 권 챙겨보게 된다.

유시민 작가와의 인터뷰는 SNS에서 유행했던 이야기로 문을 연다.
"유시민이 정치를 하게 하려면 책을 팔아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대답은 명쾌하다.
"웃자고 하신 이야기겠지만, 정치하면 돈 못 번다."
크헉!

유시민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솔직히 나는 그의 책이 어렵다.
그의 책 중에 쉬웠던 책은 별로 없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역시 출퇴근 시간에 읽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 밀렸다. 오리지널스, 인포메이션, 사피엔스 등과 함께
얌전히 모셔져 있는 책들 중 하나다.
뭣도 모르고 출퇴근 시간, 복작복작한 지하철 안에서 펼쳤다
다시 조용히 덮고 가방에 넣어버린 책이다.
다들 국가란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궁금하다.

책은 그렇게 쉽지 않게 쓰시는 분이
이야기는 정말 쉽게 재미있게 잘 하신다.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보다 훨씬 여유도 있으시고
중재도 잘 하는 터라 최근 프로그램 섭외가 물밀듯 들어올 듯 하다.
이런 시기, 그는 자신에게 어떤 시기라고 생각할까?

글 쓰는 사람으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긴장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아닐까 싶다. 나이도 들었고 공부도 부족하고, 작년까지 글을 많이 쓰느라 팔이 아파 상반기에는 작업을 거의 못했다. 지적으로 많이
긴장하고 써야 하는 글을 매년 쓰기엔 이제 힘들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몇 년은 어떻게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긴장도가 높지 않은
장르의 글쓰기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행, 도시 기행 같은 가벼운 글쓰기랄까, 그쪽으로 전환하는 게 맞지 않을까, 궁리 중이다.

으흑.. 나이를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그가 쓰는 말랑말랑한 책이라니..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그러기 전에 얼른 좋은 책 많이 쓰시라고 응원하고 싶다.



오기사 오영욱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그가 최근 두 권의 책을 펴냈단다.
<변덕자들의 도시>,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10년도 전에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그의 팬이 되었다.
건축가로서, 작가로서의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올해는 안식년같은 해로, 책을 세 권 쓰는 것이 목표라고.
책을 쓰고 싶다고 그렇게 써내다니, 쯧. 이런 능력 너무 하잖아.
어쨌든 그는 건축가이면서 작가. 그래서 건축작가인데,
그에게는 "웃긴 건축, 웃게 만드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이 있단다.
뭐 이래 웃긴 희망이. ㅎㅎ



마지막으로는 특이한 제목으로 기억되는 <일상기술연구소>의 공동저자
제현주의 인터뷰가 눈에 띄었다.
팟캐스트을 잘 듣지 않는 나로서는 이런 팟캐스트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일상기술연구소" 팟캐스트들의 해법을 모은 책으로
열가지 일상기술을 공개한다고.

이런 일상기술연구소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인생'을 생각했는데, 인생은 다 살아봐야지만 알 것 같고 너무 큰 주제라는 부담이 있어서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출발했어요.
그냥 노력하라거나 마음을 고쳐먹으라는 말 보다는, 오늘을 잘 살고
만족감을 느끼는 삶을 위해 정말 작고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싶었어요.
'학교'로 이름 붙일까도 생각해봤지만, 학교는 들어온 사람이라면 배워야
하는 의무가 있잖아요. 하지만 연구소는 그냥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걸
알자는 거죠. 모두가 그 기술을 익혀야 할 필요도 없고, 익히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 기술이 있다는 걸 아는 건 꼭 내 기술이 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MD들의 책 소개를 보다가 <중쇄를 찍자>7권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이래저래 책만 더 사게 만드는 <월간 채널예스> 7월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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