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인 나는 이제 취직, 결혼, 출산까지 한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속 가장 오래된 나의 정체성은 '학생'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수험생. 기억력이라는게 생긴 이후 24세까지 나는 학생이었다. 이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학생으로서 삶의 행복도는 매우 중요하다.최재천 교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되돌려 주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배움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과 합격, 외적 보상을 위한 공부에만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되돌아 보면 나는 비교적 운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