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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도서]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저자는 훌륭한 스승이다.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무려 27년 차 교사라고 하는데, 신규교사의 마음가짐이 27년 동안 변함없다는 점이 가장 존경스럽다.

(거의) 모든 교사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선생님이 된다. 하지만 실제 학교현장은 사범대나 교육대학원에서 배운 교육학을 접목시킬 수 없는 사건사고가 훨씬 많이 발생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은 점점 힘을 잃게 된다.

학업스트레스로 영양실조에 걸린 학생이 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데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니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 성적은 더 떨어진다. 학부모는 예체능을 준비하던 아이가 갑자기 그림을 그만두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늘 살을 빼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이를 큰 문제 삼지 않는다. 계속 전문 상담을 받으라고 설득하고, 지역사회 상담기관을 연계해 주려는 담임교사에 대해 학부모는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다. 그리고 교사는 자신의 지도사항에 대한 사유서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이 공부를 잘하고싶었던 이유는 생물학자가 되기 위해서다. 생물학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모든 인류를 한 순간에 죽일 수 있는 생화학무기를 만들고 싶어서고, 그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한 이유는 죽고 싶은데 자기 혼자만 죽으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할까봐. 그래서 한날 한시에 모두 다 함께 죽는 방법을 찾았다. 그 학생은 5개월 후 교복 마이에 손망치를 품고 다니다 사고를 친다. 그리고 담임은 문책을 받는다.

극단적인 에피소드지만 정도가 다른 비슷한 경우를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겪어 왔기에, 처음에는 작가가 책에 실은 에피소드를 꼼꼼하게 선별했거나 윤색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작가가 모든 교사의 지향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백지상태로 태어나 교육받고 사회화 되는 아이들이 엇나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아이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행하지 않은 어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사 한 명의 힘과 노력으로는 그런 학생을 올바른 길로 재인도 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생각했기에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교사가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다잡는다면 혼란 속에 방치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더 많이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희망을 품으며 다시 한 번 힘을 내게 만드는 책이었다.

*김영사서포터즈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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