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최재천의 공부

[도서]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안희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30대인 나는 이제 취직, 결혼, 출산까지 한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속 가장 오래된 나의 정체성은 '학생'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수험생. 기억력이라는게 생긴 이후 24세까지 나는 학생이었다.

이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학생으로서 삶의 행복도는 매우 중요하다.
최재천 교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되돌려 주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배움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과 합격, 외적 보상을 위한 공부에만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되돌아 보면 나는 비교적 운이 좋은 학생시절을 보냈다. 부모님께서는 한 번도 내게 "공부하라"는 말씀을 한 적이 없다. 대신 "독후감을 쓰라"고는 하셨다. 영어공부도 동화책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해서 한 번도 공부를 한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고등학생 때 잠시 수학이 너무하기 싫어서 괴로웠던 시절이 있었으나, 대학교에 가서 내가 원하는 분야만 깊게 파고드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 나는 지금도 계속 공부를 한다. 글쓰기를 열망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다. 즐겁게.

그래서 나도 나의 아이에게 한국에서 통용되는 개념의 '공부'를 시킬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고작 16개월인 아기가 몇 마디를 하는지, 또래 아기들은 얼마나 의사표현을 하는지를 은근히 신경쓰는 나를 발견하고는 나의 교육관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지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할 무렵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교수의 말씀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제 아들도 그렇게 키웠습니다. 극성스럽게 뭘 시킨 게 아니라 아들이랑 끊임없이 뭔가를 같이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제법 잘 컸습니다."

진정한 배움은 "배운지 모르게 배우는 것"이다. 어렸을 때 부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쾌감과 익숙한 것도 새롭게 보는 능력을 깨우친 다면 평생토록 즐겁게 공부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나의 아이가 경쟁하는 공부, 효율성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삶과 공생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리라 다시 한 번 다짐했다.
-

*김영사 서포터즈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