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간 언제 완간되나, 틈날 때마다 검색창에 검색해보곤 했는데...
한국 출판계에 길이 남을 역작이 드디어 완간을 했네요.
마지막 권을 입수했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역사는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이 책으로 중국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읽어내리기 쉽지 않았지만,
1권, 2권, 한 권씩 읽어갈수록
머릿속에 각 나라, 인물에 대한 지식과 상관관계가
차근차근 체계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춘추전국 이야기>처럼 한 사람이
한 세대의 통합된 역사를 체계적으로
한 시리즈로 엮어 낸 역사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책으로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정도 아닌가 싶네요.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산발적인 내용을 한 권으로 엮었을 뿐,
각 장의 에피소드가 전부 따로 놀기 때문에
역사를 체계적으로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한 꼭지씩 읽을 때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다 읽다보면 등장인물의 관계 등이 전부 꼬여버려
머리만 더 복잡해질 뿐이지요.
<중국인 이야기>는 역사 초보자들에게는 절대 비추합니다.
헌데 <춘추전국 이야기>는 달라요.
한 권을 읽다보면 중국 역사 전체 상관관계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저자의 필력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 내려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중국의 춘추전국 시기가
권력을 차지했고, 나누었고, 또 무너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첫 권의 고비만 넘기면 이후로는 새로운 지식에 눈을 뜨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저자를 동시대에 만나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