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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

[도서] 돼지를 키운 채식주의자

이동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채식주의자가 돼지를 키운다? 제목 자체가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하게 만들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나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가는데도 글쓴이는 채식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단지 공장형 돼지 사육에 대한 반대 의견, 환경을 생각하는 사육, 다음세대들을 걱정하는 등등의 모습만 보였을 뿐, 돼지 3마리를 친환경적으로 잘키워 잡아 먹었다. 그렇게 내용은 마무리 되었다. 이게 뭔가 싶었는데 에필로그에 채식을 선언하는 모습이 나왔다. '아, 채식주의자가 맞군.'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채식주의자라서 채식을 권장할 줄만 알았는데 전혀 그런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 단지 적당한 고기 소비의 문화를 권장하고, 또 그런 문화가 조성된다면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도, 다음세대에게도 더 건강한 자연을 물려 줄 수 있음을 권장한다. 더불어 돼지를 키우며 함께 동고동락하는 존재, 결론은 잡아 먹는 가축이지만 최대한의 존중을 한다면 돼지들도 웃으며 생을 마감할 수 있음을 알려 주었다.

책을 읽는내내 돼지의 모습이 상상되었고 글쓴이를 돕는 이들이 그려져 실제로 웃음을 터트리며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있는데 다 읽고나니 내심 마음 한켠은 무거워지는, 글체와 편집, 구성이 탄탄하여 참 좋았다.

그리고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돼지의 이야기를 접하니 가격을 운운하며 고기를 고를 것이 아닌 가격에 상관없이 정성들여 키운 고기를 구입해보리라 다짐해본다. 아, 돼지를 안 먹으니 소와 닭, 오리를 고를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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