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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민화관

[도서] 도토리 민화관

호시 신이치 저/윤성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지구씨 안녕>, <요정 배급회사>, <마이국가>에 이어 네 번째 만나는 호시신이치의 플라보 시리즈이다. 30권이 넘는 플라보 시리즈가 나와있으니 겨우 발걸음을 뗀 정도이다. <지구씨 안녕> 을 처음 접하면서 독특함과 기발함의 매력에 다른 이야기 하나하나가 궁금해졌다. 작가의 이름으로 대표되는 느낌이 있는데 예를 들어 오쿠다 히데오는 유쾌하라고 나는 인식하고 있고 호시 신이치의 이미지는 기괴하면서도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과 반전이라는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다.

 

책 띠지에 적혀 있는 이 글을 대표하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유쾌한 웃음과 통렬한 풍속의 세계로 안내하는"이라는 말처럼 그의 글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위험하고 그 속에서 보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쇼트쇼트"라는 초단편 소설의 대표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1000편이 넘는 쇼트쇼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수가 아닐 수 없다. 짧은 글이지만 다양한 소재로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반전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1000편이 넘는 쇼트쇼트를 쓰면서 1001편을 기념하는 책이 <도토리 민화관>이기 때문이다. 처음 만났던 <지구씨 안녕>에서는 우주와 다른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로 지금껏 읽은 플라보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었다. 작가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고 한다. 우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 쓰기 시작했으니 그 소재나 상상력도 어려웠을 듯싶다. 그래서 새롭게 민화분위기의 작품을 시도한 책이기도 하다.

 

민화 분위기를 내기 위한 다양한 소재들을 볼 수 있었다. 가난의 신이나 영주의 딸이 변한 새, 하얀나비, 유령 등 민화에 나올만한 소재들이 있다. "대체 뭐야"라는 불평 한마디에 나타나 친절을 베푸는 남자 그 사람이 친절을 베푸는 이유는? 가난한 마을에 하얀 나비가 나타나면서 생긴 절의 비밀은? 유령이 나타나 피리를 불면 열매를 맺게 한다는 말과 그 피리를 들고 호기심 많은 임금님을 만난다면? 가난의 신이 나타나 비밀을 지켜라는 조건으로 그가 얻은 것과 비밀을 어겼을 때 생각하게 되는 점은? 너무 행운만 따른 인생에 불안을 느끼던 남자가 겪은 일은? 마술에 걸려 새로 변한 영주의 딸을 도와주고 아내로 삼은 남자는 행복했을까?

 

호시 신이치의 플라보시리즈에 대한 감상을 적는 것이 쉽지는 않다. 쇼트쇼트라는 형식 때문에 그 짧은 이야기 속 담겨있는 기발한 반전을 적게 된다면 글을 읽는 사람들의 흥미가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내가 놀라고 재미를 느낀 부분이 그 반전에 관한 것들이라 어떻게 적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그의 글은 어렵지 않고 쉬운 단어와 문체로 되어있으며 담담하고 무미건조한 듯한 문체가 글의 기괴한 특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독특한 반전과 기발한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플라보 시리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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